전국카이로프락틱

지난 2006년 5월 25일 헌법재판소는 안마사독접법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3개월 이 뒤인 8월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독점법이 정부와 국회의 재 입법결정으로 모든 수기요법 마시 행위는 시각장애인만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다른 장애인이나 일반인에게도 수기요법 마사지사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전국카이로프락틱사회전국총회’의 이종수 교수는 강력한 의지 표명에 나섰다.


인류가 생겨난 이래 추위로 근육이 뭉치면 손으로 문질러서 마찰열로 근육을 풀어 주기도 하고, 어딘가 부딪치면 아픈 부위를 손으로 문질러서 역시 통증을 완화시키게 되면서 수기의 역사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시작된 것이다. 기원전 5세기 초의 서양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 역시“병을 모르면 뼈에서 찾으라”고 할 정도로 수기요법은 인류 역사 만큼이나 깊다고 하겠다. 한편, 수개월 전 시각장애인들이 국회 앞에 모여 앉아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의 안마사 독점 위헌 판결에 대한 극열한 항의를 기억할 것이다. 사회복지차원에서 68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국가차원의 배려는 더불어 살아가는 이 시대의 분명 생각해야 할 숙제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극명한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근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독점법 문제를 AKCA(전국카이로프락티사회전국통회) 이종수 교수를 만나 그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맹인독점법 안마사제도 철폐, 이종수 교수에게 듣는다

“2006년 5월 기준으로 안마유사직종인 스포츠마사지, 경락마사지, 발마사지, 기타 수기요법 등에 종사하려는 사람이 약 100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맹인독점법 재 입법 결정은 100만 수기요법 마사지사들 모두 번법자나 실직자로 만드는 인권침해이다. 소수의 시각장애인을 우리 사회가 보호할 필요가 있지만 현업에 종사하거나 장차 마사지업을 하려는 다수의 비시각장애인과 일반인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도 안마, 마사지사 등 수기요법은 시각장애인만 해야 된다는 법은 없다. 그러므로 다른 장애인이나 일반인에고 수기요법 마사지사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 물론 수기요법 마사지사들은 보수교육과 시험평가를 통해 배출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100만 여명의 스포츠 마사지사가 존재하는데 이들 모두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을 법적으로 인정한다면 마시지 업소의 불법적 윤락 행위 등 어두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수기요법 마사지는 세계화 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이로써 관광수익과 일자리 창출 등 국익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학문적 차이를 인정하고, 수기요법마사지가 얼마나 독특하고 다양한 분야인지 국민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공개토론을 통해 대화로써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신문, 방송 언론계 및 종교계의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것은 모든 수기요법 마사지사들의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수기요법 마사지 종사자들의 단체장과 협회 관계자 등 서로 힘을 모아 잘못된 제도화에 투쟁해야 때이며, 정부는 규제와 통제를 배제하고 웰빙건강분야를 시장자율화에 맡겨야 할 것이다.”

척추를 세워 질병을 치료하는 카이로프락틱
최근 선진국에서는 제 3의학, 대체의학으로 자연요법과 물리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척추교정요법만을 사용해 질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카이로프락틱 의학이 각종 신경장애로 인한 만성질환자, 교통사고자, 척추질환자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허리가 아파 고생하고 있는 사람은 한번쯤 시술받았거나 얘기를 들어봤을 만큼 국내에 널리 알려진 카이로프락틱. 카이로프락틱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파생되었는데, 손을 뜻하는‘카이로’와 치료를 뜻하는‘프락토스’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즉, 약과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 주로 의사의 손으로 여러 가지 질환을 치료한다는 의미다. 카이로프락틱 요법은 1895년에 캐나다인인 대니얼 팔마가 창시했다. 팔머는 척추를 비롯한 뼈나 관절, 그리고 근육을 손으로 만져서 뇌와 장기 사이의 신경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인간에겐 완전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치유 잠재력이 있고, 척추는 신경계통의 생명선이기 때문에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척추를 다스려야 하고, 카이로프락틱 수기요법은 인체의 불균형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이후 학문적인 체계와 교육적인 발전, 연구의 성과로 인해 세계 도처의 6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카이로프락틱 의학은 가장 번창하고 성장하는 의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05년 가을 세계보건기구(WHO)는 카이로프락틱 기본교육 과정에 안전에 관한 세계보건기구 지침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척주는 33개의 뼈마디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어떤 척추가 좀 비어져 나오면 이것이 신경을 압박해 여러 증상이나 질병을 일으킨다. 뼈마디가 정상 위치에서 비어져 나온 상태를 마사지나 누르는 수기요법으로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교정해주면 이와 관련된 질환이 치료가 된다. 물론 대부분의 질병이 다 치료대상이다. 그 가운데도 통증, 두통, 근육의 긴장, 소화기 질환 등에 가장 많이 쓰인다. 특히 예방과 유지적인 측면에 역점을 두어 영양과 운동을 겸한, 신경, 근육, 골격을 복합적으로 다루게 된다. 현재 카이로프락틱은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홍콩 등에서 법적으로 인정된 정식 의료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의료행위로 인정되지 않고 있어서 물리치료, 클리닉 등의 형식을 빌려 환자들의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카이로프락틱 요법의 이용인구가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제도권 안의 의료계에서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연구가 뒷받침되면 유용한 의술로 인정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자연치유의 시대를 열어가는 AKCA

전국카이로프락틱사회전국총회(AKCA)는 1995년에 김종수박사 연구소로 시작하여 1997년 IMF실직자 재취업 교육과정(노동부, 교육부)을 주관 선정된 국내 최초의 카이로프락틱 수기요법 종사자들을 위한 비영리법인 기관이다. AKCA(www.akca.or.kr)는 전국카이로프락틱사회 및 전국카이로프로락틱보급협회 등 22개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 정규의대화 카이로프락틱 대학을 마치고 해당국가의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이 협회는 세계적 흐름의 학문인 수기요법 카이로프락틱과 유사 대체의학들을 국내에 보급․홍보하고, 국제교류협력에 힘을 기울이면서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고려대학교 외 국내 유수의 대학사교원, 학부, 컨소시엄 등으로 스포츠의학 및 대체의학을 이끌고 있는 AKCA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카이로프락틱과 대체의학 전 종사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해외 우수대학 및 단체들과 유일하게 교류 중이며, 국내 최초로 현대해상과 손잡고 카이로프락틱 건강관리사 배상책임보험을 단독으로 개발하였다. AKCA는 이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무자격 전공자와 무자격 단체의 의료법위반, 보건범죄 단속법위반 등의 척추교정, 안마, 지압, 스포츠마사지, 피부관리 등 자연의학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에 그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와 대학교를 주축으로 올바른 국제교육과 실습, 경험을 통한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만큼 건강을 위한 3대 원칙인 운동, 영양, 휴식이 가볍게 여겨진 때는 없다. 현재 카이로프락틱은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미국의 카이로프락틱 대학에는 그 이론과 요법을 공부하려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기요법, 카이로프락틱에 대한 진짜 이해가 소수의 사람에게만 얻어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현 제도권 의학계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보존하는 입장의 독립적 제3의 의학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선진국들의 안마사법 시행 사례를 근간으로 시각장애인 안마사독점법에 대한 문제를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신중히 고찰해봐야 할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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