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등 이주여성들을 위한 전용 콜센터(1577-1366)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여성가족부는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 동보빌딩에서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홍미영 국회의원, 고경화 국회의원, 정현백 여성연합 공동대표, 이희윤 1366협의회 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주여성의 가정폭력 등 피해사례에 대한 신고와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 센터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게 된다.

개소식에 참가한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늘어나는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주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가 이주여성들의 꿈의 시작을 만들어 주었으며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등 6개국어로 24시간 지원

이번 센터 개소에 따라 가정폭력·성폭력 등 피해 이주여성은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577-1366'을 누르면 365일 24시간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6개국어로 자국어 상담원과 연결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wm1366.or.kr)에서도 언어별로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상담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센터 운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시·도 1366센터, 상담소, 보호시설,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를 비롯한 의료·법률·경찰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상시 연계체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통역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역별로 자원봉사자 인력 풀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말 현재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는 전국 21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어·문화 교육과 상담, 자녀보호, 커뮤니티 육성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주여성 전용쉼터는 인천의 '울라라'센터와 천안의 '모이세 이주여성의 집' 등 두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현재 전국에 두곳에 불과한 이주여성 전용 쉼터를 지역별 수요 등을 감안, 지자체와 협의 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는 등 이주여성 피해자 보호지원를 계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이주여성 전용 긴급전화 설치로 의사소통문제 등으로 적절한 보호·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신속한 긴급 피해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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