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한국 기업에서는 보기 드물게 현직-차기 CEO가 한 무대에 섰다. NAVER CONNECT 2017 행사에서 인사말을 진행하던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인사말을 마치며, 네이버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 한성숙 CEO 내정자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네이버는 22일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인 광고주와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을 초대해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7(NAVER CONNECT 2017)’을 개최하고 한 단계 도약을 약속했다.

김상헌 대표는 오프닝 세션에서 “네이버가 또한번 도약하기 위해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네이버의 쉽지 않은 도전에 기대와 격려 그리고 따끔한 질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대표로 보낸 지난 8년간의 시간은 네이버, 파트너, 본인 모두가 성장한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네이버의 큰 사명과 도전은 신임 CEO 내정자인 한성숙 총괄 부사장에게 넘긴다”고 한성숙 대표 내정자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차기 CEO에게 바통터치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내정자는 “로봇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에 매달렸던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던 것처럼, 또 인공신경망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앱 파파고인 것처럼,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도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 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스몰비즈니스 분들과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잘 바꾸어 내는 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지난 5년간 네이버 국내 투자 규모인 2천억원의 2배에 달하는 5천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그 중 1000억원을 할애해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500억원씩 투자한다.

이어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비즈니스 네이버의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키노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CTO 출신인 최 부사장은 “개발자가 비즈니스 플랫폼을 총괄한다는 것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에게 최적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네이버의 의지”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만큼, 각 비즈니스 툴에 적용되어 있는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사업자들의 효율을 높이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아울러 빅데이터를 넘어 각 영역에서 스몰비즈니스 하나 하나에게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빅데이터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스몰비즈니스가 점점 다양해지는 비즈니스 도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한 곳에 통합하는 하나의 관리 플랫폼인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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