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23일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22일 이화여대 교수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전날에도 이대 총장실과 입학처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입학처 보직 교수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정씨가 지원한 작년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에 외압 여부와, 학사관리 특혜 배경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앞서 이대 감사에서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2명을 인위로 탈락시키는 등 부정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권고했고, 정씨는 원칙과 어긋나게 금메달을 들고 면접에 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사에서도 훈련을 핑계로 결석하고 과제를 제출하지 않고도 학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가 정씨가 기말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는 등 특혜 대우를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조만간 최경희 전 이대총장과 남 교수 등을 소환해 정씨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관련자 조사가 끝나면 정유라씨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현재 정씨는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소환하면 정 씨가 귀국해서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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