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기업 사장들의 연이은 촛불집회 비난 발언으로 인해 ‘불매운동’ 조짐으로까지 번지는 등 여론의 역풍이 거세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촛불시위를 비판하고 현 정부를 옹호하는듯한 내용의 동영상을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김 대표는 커뮤니티에 촛불집회 보도와 관련해 “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때문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친정부 보수단체가 만든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며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폭도”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김 회장은 글을 삭제하고 19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 많아 바로 내렸지만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 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으며 분노한 네티즌들은 천호식품 불매운동까지 제기했다.

한편 23일에는 한 대학교 강연을 진행한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이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한 4900만명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의 집회 비하 발언을 한 것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을 가열시켰다.

이 사장은 “집회 참여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공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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