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터리가 빨리 닳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배터리가 남았는데도 스마트 폰이 혼자서 꺼진다면 제품 문제일 공산이 크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아이폰6s 자동꺼짐 현상에 대해서 배터리 무상 교체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무상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실행하겠다고 했다. 애플은 앞서 2014년에도 아이폰5 일부 제품의 배터리 수명이 짧아 배터리 교체를 발표했다.

그러나 모든 아이폰6s 제품이 배터리 무상 교체 대상은 아니다. 애플은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2015년 9~10월 사이에 생산된 아이폰6s에 한해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밝혔다.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겪은 아이폰6s 사용자들은 애플 홈페이지나 공식 판매점 등을 통해 자신의 기기가 배터리 무상 교체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날씨와 온도가 낮을 경우에’ 해당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터리가 절반 가까이 남은 폰이 혼자서 꺼지는 경우, 날씨가 춥지 않은 실내에서도 꺼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동안 설명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의 문제, 배터리의 문제, 메인보드의 결함 등을 지적하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라면 애플이 굳이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하드웨어 오류가 발견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기운다.

결국 배터리의 문제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인데, 갤럭시노트7에 이어서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공식 리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아이폰6s는 단일 폰 기준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인 만큼 전체 판매량에 대해서 배터리 교체를 해야 한다면 애플의 엄청난 손해다.

때문에 현재 교체가 지원되는 대상은 지난해 9월과 10월 사이에 제조된 ‘특정 일련 번호 범위 내’의 기기만을 대상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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