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News)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쿠바의 공산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25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날 오후 10시 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현 국가평의회 의장은 피델 카스트로가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세기 ‘혁명가’인 동시에 쿠바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한 ‘독재자’라는 엇갈린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카스트로의 죽음에 대한 반응 또한 극명히 둘로 갈렸다.

카스트로를 정신적 지주로 받든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방당하거나 공산 독재로부터 피신한 쿠바 이민자들이 모인 미국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주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야만적 독재자가 숨졌다”고 비판했고 애도의 뜻을 표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가 그를 평가 할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서방국가와 오랜 냉전을 뒤로 하고 전환기에 직면한 쿠바가 반세기동안 쿠바를 통치한 지도자의 타계 이후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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