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주택연금 홍보영상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만 55세 이상 노년층 과반수가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년층의 경제적인 독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주택을 소유한 노년가구의 주택 비상속 의향을 조사한 결과, 만 55~59세의 노년층 39.1%, 만 60~84세의 노년층 25.2%가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응답률은 2008년 12.7%와 비교할 때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노년층의 주택 비상속 의지가 높아진 이유는 경제적인 독립이 가장 크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면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이 주택연금 선택 이유에도 ‘자녀들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노후 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 ‘좀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어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가 보증하는 역모기지론을 말한다. 일반 노년가구 중 주택연금 이용 비율을 살펴보면 만 55~59세는 22.9%, 60~64세는 19.6%, 65~69세는 14.3%로 나타났다.

특히, 55~59세 가구의 이용 비율이 높은 이유로, 주택금융공사는 “이들의 경우 은퇴 후에는 채무상환 부담을 더 크게 느껴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 가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금융 수요실태조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세~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6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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