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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냐, 흑인이냐, 경험자냐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예고편
2008년 일어날 미국의 대선을 두고 벌써부터 후보를 둘러싼 움직임이 분주하다. 2008년 대선을 치를 미국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여성 대 흑인 후보 대결이 벌써 뜨겁다.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우세하지만 중앙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흑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도 참신성을 무기로 급상승 중이다.


   
▲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현 정권에 대한 반발은 차기 정권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대변되는 현상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라크전 실패로 조지 W부시 대통령 시대는 종언을 고하기 시작했고, 미 국민들은 벌써 2008년 대선을 희망의 눈초리로 기대하고 있다. 공화, 민주 양당에서 대권을 꿈꾸는 예비 후보들은 앞 다퉈 대선 준비위를 꾸려 정치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고, 언론도 수시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는 등 미국은 지금 대선 준비의 분위기로 한층 고조되어 있다. 9·11테러와 이라크전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미국인들의 욕구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부시 대통령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리더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위대한 미국’의 자긍심을 세워줄 수 있는 주인공으로 여성 지도자와 흑인 지도자를 동시에 띄우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04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에서 부시에게 억울한 패배를 당해 대권 꿈이 좌절된 앨 고어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다분하다. 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인디애나 에반 배이 상원의원도 선거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소식이다. 또한 지난 2004년 대선 후보 존 케리, 케리의 러닝메이트 존 에드워드, 델라웨어 상원의원 조 비덴, 코넷티컷 상원의원 크리스 도드, 뉴 멕시코 주지사 빌 리차드슨 등이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로 보면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고, 그 뒤를 배럭 오바마가 바짝 뒤쫓고 있어 둘 사이의 대결이 지금 미국 사회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대선주자들 책 펴내기는 필수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장악하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2007년 한 해가 민주당에게는 기회이자 시험의 무대가 될 수 있다. 미 대선주자들의 비슷한 행로로 자신의 이상과 비전이 담긴 책 출간을 들 수 있다.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해 말 어린이 보호부터 안보, 환경, 국가채무 등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저서를 내고 홍보에 들어갔다. 흑인출신 첫 상원의원에서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변화에의 구상을 담은 책 「희망의 담대함」을 펴내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도 「집」이라는 책을 낸 후 대권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공화당의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는 8월 정치 분야에서의 역사적 결정들을 탐구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각양각색의 후보 각축전

   
▲ 앨 고어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알려진 힐러리가 당내에서는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좌파’의 이미지가 강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 대성 행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꾸준하게 지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 힐러리를 대선 승리자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부질없는 예상으로 치부되고 있다. ‘오바마신드롬’을 일으키며 미 대선 주자 열풍을 몰고 있는 배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초선으로 정치 경험이 전무한 후보다. 오바마의 개인적 매력이 대중을 열광시키고 있고 대중의 열망이 결합한 결과는 오바마를 힐러리 다음으로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고 있는 것이다. 그를 단숨에 유명인사 대열에 끼게 했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그는“우스꽝스러운 아프리카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이 상원의원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 그것이 바로 미국의 이상”이라고 역설해 미국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의 정치 지론은 진보, 보수의 진영을 떠나서 하나가 되는 미국, 모두를 위한 미국을 건설하자는데 있다. 특히 그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인 중의 하나는 타 후보를 겨냥한‘네거티브 정치’가 난무하는 대선이라는 벌판에서 유일하게 남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정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의 흑인 대통령에 대한 호기심 어린 열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앨 고어 상원의원은 이라크 전에 대해 우유부단했던 민주당 지도급 인사들과는 달리 분명하게 이라크전을 반대해온 점이 미국인들에게 호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대의 검색사이트인‘구글’의 고문으로 일했었고, 애플컴퓨터의 이사로 재직했을 만큼 재계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바 있는 고어의 그 저력은 대선에 승부수로 사용해도 될 만큼 미국인들에게 인정받았다. 하지만 고어는 끝까지 대선 출마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회피해오고 있다. 하지만 미 정치가에서는 미국의 전통상 대선에 실패한 후보에 대한 당내의 부정적 인식을 의식하여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선은 성 대결, 인종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여기에다 세대 대결의 양상까지 겹쳐 지면서 흥미진진한 대선 예고편을 만들어내고 있다.NP

장인혜 기자  inhye@inewspeo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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