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 방송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사드(THAAD)배치에 대한 중국의 혐한(嫌韓)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드라마 방영, 한류스타 활동 등 한류에 대한 금한령와 함께 기업에 대한 압박도 시작됐다.

2일 각종 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당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은 상하이 롯데그룹 본부, 베이징 롯데제과 공장, 청두‧선양 롯데그룹 등에 현지 세무조사팀를 투입해 조사중이다.

또한, 중국 소방당국은 중국 현지에 위치한 롯데마트 점포에 대해서 소방과 위생점검 등 강도 높은 안전점검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에 대한 중국의 압박을 두고 언론과 전문가들은 “성주 롯데골프장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후, 롯데가 사드부지 제공을 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사드’라고 불리는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군 병력 장비, 일구밀집지역, 핵심시설 등을 방어할 때 사용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롯데 경영문제는 잘 모른다. 이 문제는 관련 부서의 소관”이라며 “사드배치 반대 입장에 대해 중국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 외에도 삼성SDI, LG화학은 지난 6월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 5차 심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추가 심사신청을 받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금한령’을 내려, 한류와 관련된 드라마 방영과 한국 연예인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에 배우 전지현이 광고 모델에 발탁됐다가 탈락했고, 배우 유인나는 중국 드라마 촬영을 상당 부분 마친 상황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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