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을 흠뻑 담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Q . 벌써 데뷔 10주년인데,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것들
A : 데뷔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리고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참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그 중에서도 제 인생이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 음악으로 인해서 제 삶의 방식과 함께 음악의 깊이, 인생의 만족 등을 얻고 있죠. 어느 순간은 힘들기도 해요. 하지만 그것도 삶의 일부지 않겠어요.
Q . 힙합과 랩, 새로운 장르의 대한 도전, 그리고 하고 싶은 음악은
A : 특히, 음악에 있어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건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해 마음의 문은 열려져 있죠. 이번 앨범에서 랩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즐겁고 색다른 작업이었어요. 또, 기존의 고음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새로운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저음 톤의 노래들로 몇 곡 있어요. 요즘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음악, 좋은 노래를 하는 것이 제가 해보고 싶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 완성된 앨범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과 8집 앨범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A : 사실 특별한건 못 느끼고, 그냥 무덤덤해요. 매 앨범마다 그랬던 거 같아요. 녹음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들어서인지 어떠한 기분보다는 생각만큼 음악이 완성되었는지를 먼저 보게 돼요. 그 뒤로는 덤덤한 마음으로 한동안 듣지 않죠. 8집 Begin again의 단점은 장르의 통일성이 없다는 것이고, 장점은 장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곡마다 목소리와 창법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었던 점이요. 그로인해 음악의 다양함을 살릴 수 있었고요.
Q . 8집 앨범을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A : 힙합 곡을 녹음할 때 목소리를 어리고 앙증맞게 내야하는데, 낮 간지러워서 혼났어요. 그래도 끝까지 다 했지만요. 그리고 앨범을 녹음하면서 체력관리가 제일 힘들었어요. 유난히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 녹음 할 때는 먹으면서 하다 보니 몸무게가 금방 불더라고요. 결국 나름대로 제게 맞는 식사 시간표를 짜서 식사량을 조절했어요. 한 달에 세 네 번은 야식에 대한 유혹을 참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요.
Q .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데, 그 힘의 원천과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A : 저는 자신의 일에 있어서 근성과 조금은 독한 사람을 좋아해요. 그 다음은 정신력이겠죠. 무대에선 조금의 실수도 스스로가 용납 못하는 성격이에요. 저 자신에게 최고가 되어야 어디서든 자신 있게 노래할 수 있으니까요.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연습을 바탕으로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정신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A : 아직은 가수활동 외에 다른 어떤 활동도 정해 놓은 건 없어요. 근데, 활동하다가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할 생각이에요. 다른 영역이라서 그런지 참 매력 있더군요. 더욱이 뮤지컬은요.
Q . 교수로서 강의 스타일은 어떠한지
A : 전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해요. 음악은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요. 더러 딱딱한 학교 수업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로 있어요. 학생들 개개인의 개성들이 다 있지만, 어디서든지 성실한 학생들이 음악도 더 열심히 잘 하는 것 같아요. 제 수업은 성실하고 끈기와 오기가 있어야 들을 수 있죠. 또, 연습하는 학생들에게는 적당한 자극을 주기도 하고요.
Q .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사소한 오해가 있다면
A : 강한 여자라는 점철된 이미지로만 봐서 조금은 억울한 기분이 들어요. 사실 전 예민하면서 섬세하고, 거기다 소심덩어리에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하거든요. 물건 흥정도 못해요. 믿어 주세요! (하하)
Q . 2007년 새해 소망과 덕담 한 마디
A : 지금처럼 건강하고, 내 주위의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8집의 신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죠.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늘 사랑으로 충만한 한 해 되세요. NP
신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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