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YTN 방송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지난 1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방화에 의해 추모관이 불에 탄 데 이어, 서울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흉상도 훼손됐다.

5일 각종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얼굴과 군복에 빨간색 스트레이가 뿌려진 채 훼손돼 있었다고 밝혀졌다.

또한, 흉상의 코 부분은 망치로 때린 듯한 흠집과 함께, ‘철거하라’라는 빨간 글씨도 적혀있었다. 지난 4일 공원관리자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 흉상이 위치한 곳은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벙변을 모의했던 사령부 전신이 있던 곳이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서울시 정례회에서 “5·16 군사정변은 헌법 제1조에 정면 위배되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원에 세워져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5‧16이) 군사정변으로 기술돼 있다. 누구나 이용하는 근린공원에 논란이 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이 있단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공원이기에 청거 규정이 없지만, 서울시가 근거를 마련하거나 전문가와 협의해 가능하면 철거나 이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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