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열린 규탄 집회 후 의경들이 당사 주변을 청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4일 페이스북에 “경찰관을 동원해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도록 지시한 작자가 누구냐”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의경 4~5명이 빗자루를 가지고 새누리당사 주변을 물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난 3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약 2500명의 시민이 모였고 시위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날달걀 등을 당사 건물에 투척하는 일이 발생했다.

장 센터장은 “경찰관이 새누리당 청소원이냐”고 분통을 터뜨리며 “청소를 지시한 개XX를 반드시 찾아내 직권남용과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파면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의경들은 제1기동단 소속 18중대원으로 새누리당 당사의 시설 보호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최성영 서울청 1기동단장은 "청소는 그동안 해온 일"이라며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경비원들을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