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정유라 승마 지원에 대한 질문 이어져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9명의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했다. 이번 증인 출석은 1988년 ‘5공비리 청문회’ 이후 28년만이다.
기업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모금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가장 핵심인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금 출연과 대한승마협회장으로서 35억원 가량을 정유라에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가장 쟁점이 됐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물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실무자인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이 만났다는 사실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왜 관여했나”라고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은 없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최대주주로 있다.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홍완전 전 기금운용 본부장을) 만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삼성이 국민들이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 승계에 이용했다. 삼성은 왜 이런식으로 협박을 하느냐”라고 질의하자. 이 부회장은 “양사의 합병은 저의 승계와 관련 없다. 합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또한, 최순실, 정유라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을 알고있냐”고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를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최 의원은 “비덱스포츠에 명마구입, 관리, 차량대여 등 총 80억원이 지원됐다. 이렇게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엮여 송구하다. 앞으로는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