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학원 임채명 이사장

“우리나라는 아직도 선진국으로 갈 길이 먼데 인성교육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을 빌미로 영재교육을 도외시 하는 것은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교육 논리입니다.” 초․중․고 입시전문 예일학원의 임채명 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을 비교해 보면 미국은 엄청난 부존자원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영재교육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동량기재가 될 인재가 있어도 마땅히 양성해 낼 교육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교육은 경제성장과 사회개발에 필요한 인적자본 개발을 촉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세계 각 국은 끊임없이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교육정책을 제시하며 선진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양극화 현상과 공교육 기능 약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들로 인해 정책의 문제점들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예일학원 임채명 이사장은“교사의 교권이 실추되어 교단이 불안정하고, 학부모들은 공교육 불신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교육소외계층 자녀들은 교육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사교육비의 부담은 결국 가정파괴나 기타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교육문제는 교육정책, 학교제도는 물론 초중등대학 모두를 망라하는 국가 교육행정․재정제도, 기타 경제적․사회적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시스템적 성격이 강하다. 임 이사장은 오늘날 무너지는 공교육으로 영재가 범인이 되는 현상을 볼 때 한국 교육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활동을 하게 될 10년 후의 모습은 전 세계가 글로벌화 된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한국 학생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학원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예일학력개발연구실의 연구 교재 이용

▲ “인력밖에 자원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오직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높은 교육열 밖에 없는데 일관성이 결여된 교육 정책의 혼선과 열악한 교육환경, 일선교사의 자질 시비는 끊임없이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임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예일학원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1990년도에 개원했다. 소규모의 과외 수업으로 임 이사장은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150여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는 종합학원으로 자리 잡았다. 임 이사장의 교육 지론은 예일학원을 한국사회의 미래를 주도할 인재교육의 산실로 영재 사관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예일학원은 3년 주기로 바뀌는 대입 전형의 오체를 정확히 예측, 분석하여 최상위권 대학, 서울 상위 10위권 대학, 중상위권 대학, 서울 내의 대학 등 대학입시 유형별로 4원화 하여 모든 학업 계획을 짠다. 임 이사장은“남보다 최소한 3년 앞서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기를 이루어냈습니다. 서울 전 지역에서 단일 학원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낸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예일학원의 중등부는 일부 학원들처럼 무조건식의 특목고 진학으로 유도도하기 보다는 해당 연도의 대입 전형과 특목고 진학과의 유․불리 정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학업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학생이 내신 관리형인지 주요 과목 심화형 인지를 파악해 종합적 판단을 한 뒤 특목고와 일반고 간의 진학을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진학의 목표를 가진 중등부 최상층 학생들 중 내신 관리가 뛰어난 학생은 특목고 진학 보다는 일반고 진학으로 유도하여 고교 내신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을 통해 서울대 진학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철저한 분석과 예측을 동반하는 계획적인 대입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임 이사장은 이와 관련 예일학원에서 2007년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해 38명이 1단계에서 합격하는 쾌거를 올린 기록이 있다. 2008년 입시부터는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처음 도입되는 통합 논술 대비가 대입고사의 관건이 된다. 이에 예일학원측은 통합논술 영역의 인문/자연 강사진은 공히 전원 석․박사급 정예 요원을 투입하고 인문반은 언어․수리․과학을 중심으로 분절된 교과 영역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아우르는 통합적 사고를 집중 훈련하게 된다. 유형별로 다른 각 대학의 논술고사에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임 이사장은 가정통신문 하나까지도 손수 작성하는 열의를 보인다. 정기적으로 우리의 교육 전반에 대한 비판이나 선진의 교육 시스템에 관한 논술문을 써서 발표하기도 하는 등 임 이사장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타고났다. 임 이사장은“인력밖에 자원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오직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높은 교육열 밖에 없는데 일관성이 결여된 교육 정책의 혼선과 열악한 교육환경, 일선교사의 자질 시비는 끊임없이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것이 사실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예일학원은 차별화된 내신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부지역 학군 60여개 중고교의 최근 3개년도 각 학교 기출문제를 보유하여, 예일학력개발연구실의 자체 교재 편찬을 한다. 매 분기 시험 주요과목 예상문제집 집중 풀이를 통해 내신 고득점 획득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이 바뀌어야 한다

“제도권교육이라 일컬어진 이래 공교육이 최대위기에 직면해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1995년에 도입된 미국식 열린교육 즉, 진보주의교육관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의 학과 교육중심에서 인성교육중심으로 교육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라고 임 이사장은 강조했다. 어느새 우리 교육의 진정한 모습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듯한 열린 교육과 인성교육의 강조에 대해 임 이사장이 반기를 든 것이다. “실제 인성교육의 본질은 학습량을 줄이고, 난이도를 낮추고, 경쟁을 없애고, 교사의 체벌을 금지한다는 것인데, 이때부터 학생들은 방종으로, 교사는 방임으로 일관하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부작용이 심각하여 용도 폐기하자는 여론이 비등한 미국공립학교식 열린교육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열린교육을 도입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초중고 교육은 세계적인 성공사례로서 여러 선진국에서 우리 교육제도를 연구할 정도였다. 임 이사장은“현재 사교육비는 13조 원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사교육비의 증가는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세계 1~2위를 다투게 할 만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사교육비와 관계없이 대학은 전혀 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대학의 교육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진정으로 열린교육, 창의적인 교육을 원한다면 대학에서의 낡은 평가제도 부터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벌위주의 우리사회 구조에서 명문대를 입학하면 공부를 안 해도 취업이 잘 되니 공부를 안 하고, 지방대나 삼류 대학을 입학하면 공부를 해도 취업이 안 되니 공부를 안 한다는 얘기다.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바탕으로 창의와 창조교육을 플러스 하는 종전의 우리나라 교육의 성과는 초중고 학생들의 국제 올림피아드 수학이나 과학경시대회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하여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과학 선진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임 이사장은 이와 같이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 이사장은“우리나라 초중고등 모든 학교가 훌륭한 미국 사립학교 교육제도를 외면하고 온통 평준화만 지향하는 국공립학교의 열린교육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하고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의 사립학교에서는 주입식암기식 교육을 기초로 하여 대학에서의 철저한 창의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실정은 하부교육기관에는 아무런 지식이 주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조건 창조교육을 하라고 외치는 격입니다.”라며 우리의 심층적 고찰 없이 무분별하게 도입된 열린교육을 비판했다.

교사평가제 이루어져야

1995년에 도입된 미국식 열린 교육의 대표적 폐해의 일례가 수행평가인데 수행평가는 우리의 현실에 분명히 맞지 않으며 이는 학급당 인원이 소수일 경우 가능하다. 한 학급당 인원이 40명 이내인 우리의 현실로 볼 때 일선교사가 학생들을 면밀히 탐구하고 학생들의 수행보고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수 없다. 이와 같은 행정적인 문제와 더불어 임 이사장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자질 심의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했다. “사오정이니, 삼팔선이니 하면서 기업 및 생산 연구 쪽에서는 세대교체가 빈번히 일어나는데, 일반적인 사회 현상에서 가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교육계만은 한번 들어가면 나올 줄을 모르는 현상입니다.” 라며 요즘 대두되고 있는 교사평가제 시행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자립형사립고의 부활과 특성화 고등학교의 확대 설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나 과학적, 기술적 노하우가 여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인재가 전부인 우리의 현실로 볼 때 국가가 최소한 이만한 영재 교육은 육성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선진 미국도 전체 학교의 20% 정도가 완전한 자율 사립학교이며 이들 학교가 자연스럽게 영재교육을 실현하고 있으며 나머지 80% 국공립학교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중추적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을 제대로 살려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고 활성화되지 못한다면 이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임채명 이사장은 교육의 국가 지배현상은 교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정부의 독단이 아닌 교육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부모와 정책을 공유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교육문제들에 대해 임시방편이나 구색 맞추기 식이 아닌, 거시적인 안목으로 지속성이 있는 교육 정책과 일관된 지도력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는 현재의 한국 교육문제를 있는 그대로 진단하고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여 집행해야 할 것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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