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와 김동연 아주대 총장 (사진제공=한미약품)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한미약품이 아주대학교와 함께 줄기세포를 활용한 혁신 항암신약을 개발한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아주의대 서해영 교수팀과 줄기세포 활용 혁신 항암신약 개발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 손지웅 부사장, 아주대학교 김동연 총장, 유희석 의무부 총장, 최경희 산학부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해영 교수팀이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은 건강인에서 추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에 사이토신 데아미나아제(cytosine deaminase / CD) 유전자를 삽입한 것으로, 현재 후기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2017년 교모세포종 대상 국내임상 1상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뇌종양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토신 데아미나아제는 인체에는 존재하지 않는 효소로, 항진균제로 사용되는 ‘5-FC’ 물질을 광범위항암제인 ‘5-FU’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교모세포종은 뇌의 비신경세포(교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표준치료법(수술+방사선치료+Temozolomide)에도 평균 생존률이 14.6개월 밖에 되지 않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연구지원을 받았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수성과 활용확산 컨설팅 지원사업, 식약처 첨단 바이오의약품 R&D 컨설턴트 지원사업 과제로도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번 과제는 산업자원통상부의 바이오의료기기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유망바이오 IP 사업화촉진) 지원과제로 선정돼 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계약에 대해 아주대 서해영 교수는 “글로벌 R&D 능력을 갖춘 한미약품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뇌종양 및 다양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유망 신약 후보물질 도입을 통해 한미약품의 R&D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국내외 산·학·연과의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학교 LINC 사업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업협업센터(Industry Coupled Center/ICC) 내에 별도의 공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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