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출처=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인희 과장)

암 생존자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연구결과들이 나옴에 따라, 암 환자와 암 생존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인희 과장은 “암 치료중인 환자의 경우, 치료에 대한 불안감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 등의 감정이 겹쳐서 나타난다. 암 환자는 부정, 분노, 공포, 스트레스, 불안, 우울, 슬픔, 죄책감, 외로움 등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고 밝혔다.

또 “암 생존자의 경우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큰 반면, 적극적인 치료가 끝났기 때문에 다시 취약해 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사실 암환자들은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가족으로 외면받을까 하는 두려움, 사회적으로 고립될 것이는 절망감까지 잇따른다. 무기력함과 회의감, 주체성의 상실까지도 겪는다.

심인희 과장은 “암 환자가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암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치료 기간 중에도 자신의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면서도 가능하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한하지 말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심 과장은 암환자 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무조건 환자를 위해 희생하기 보다는 자신을 돌보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환자의 분노는 보호자를 향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보호자도 실수할 수 있으며, 보호자에게 찾아오는 두려움 분노, 걱정 등의 감정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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