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중고등학교

▲ 설립자 추상욱이사장
청암중고등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이 중고등 과정을 배울 수 있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2년제 6학기 중·고등 과정을 마치면 상급학교에 진학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방학을 줄이고 1년에 3학기씩 2년에 과정을 끝낸다. 늦게 배우는 데 두려움들이 많아서 같은 교과서지만 훨씬 쉽게 가르쳐 주려고 청암중고등학교의 교사들은 애를 쓴다. 추상욱 이사장은“평생 가슴에 응어리진 배움의 한을 풀고 그들이 받은 한 장의 중고등학교 졸업장이야말로 박사학위와도 바꿀 수 없는 값지고 귀한 것이지요.”라며 학생들의 학구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암 중고등학교의 역사는 1966년 불암산 중계리에서 애덕학원의 이름으로 출발한다. 마구간에서 사과궤짝을 책상으로 삼아 수업을 할 정도로 열악한 시절 17명의 불우 아이들로 학업의 욕구를 불태웠다.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하천 부지에서 천막 2개를 설치해 170여명이 공부하던 시절을 지나 교사와 학생들의 향학열에 여기저기의 독지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1968년 네 칸 짜리 교실을 가진 학교를 짓게 되었고 드디어 1970년 청암고등공민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청암중고등학교의 추상욱 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학교를 번듯하게 짓고 나서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어깨를 펴며 좋아하는 걸 보니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모두들 학교를 자기 집처럼 생각했었습니다.”라며 감회에 젖었다. 비록 정규 중학교는 아니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몰려서 당시 군작전지역에는 2층 이상의 건물을 짓기가 어려웠던 상황이었는데 군의 도움을 받아 3층 규모의 12칸 교실을 확장하게 되었고 1979년 청암고등기술학교로 승격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순항을 거듭하던 청암중고등학교에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추 이사장에 따르면“89년 초 정부가 상계동 일대를 대대적인 아파트단지로 개발하면서 학교 땅 3,600평 가운데 2,600평을 수용한다는 결정이 났습니다. 운동장 한 가운데로 도로가 나고 공간도 협소해 지는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마침 비행청소년 교육에 이바지한 공로로 훈장을 받게 되면서 당시 표창 수상자들과 대통령이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학교의 사정을 설명했고, 극적인 구원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청암중고등학교의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추 이사장도 보람과 애착을 느낀다고 한다.현재 청암중.고등학교는 중고를 졸업한 후 더 배우기를 갈망하는 성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전문대학 과정을 인가 받았다.청암예술학교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생활음악과,유아복지교육과,환경화에디자인과 등 주.야 3개 과를 개설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자격증 및 전문학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그동안 꿈꾸었던 ‘평생교육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최선을 다하여 모든 일에 임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꾸준히 전진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당부합니다.”라며 추 이사장은 청암중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와 당부를 표했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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