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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외신들은 탄핵 이후 한국의 상황과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외신들은 탄핵안 가결은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한국의 정치‧경제 불안정성은 더욱 심해질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을 조속히 강구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탄핵안 가결로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이 불확실성의 시기를 맞았다”며 탄핵 가결은 단순히 국내 정치 뿐 아닌 세계 정치 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가 선거 기간 동안 한미동맹에 의문을 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탄핵은 불안정한 한반도 지역의 외교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타임(TIME)지도 한국이 ‘정치적 림보’(political limbo)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면서 “분명한 리더십의 부재로 안보적인 측면에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킹스칼리지런던(KCL)의 데이비드 마틴 존슨 방문교수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의 정치 위기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위기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북한 정권과의 관계에도 연관돼 있다”며 “한국의 정치 위기가 북한과 중국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탄핵 가결 이후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보도했다. 10일 한국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축제 같았다”고 보도하며 “시민들은 훼손된 한국의 민주주의를 매주 집회를 통해 손수 일으켜세웠다고 믿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거리 분위기에 대해 “탄핵안 가결 뒤 시민들이 거리에 모여 축하한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대통령 임기가 이런 방법으로 조기 종식되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한국 정치시스템 결함의 징후”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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