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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민감한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면 미국의 적과 중국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대만이 하나의 중국 정책의 일환이라는 관점에 향후 미국은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중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식적 대응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하나의 중국 정책은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확고한 것”이라며 “트럼프의 도발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적들을 지원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지원에는 군사적인 측면도 포함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리하이동(李海东) 중국 외교대학 교수를 인용 “(트럼프 발언은)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해 미중 관계에 대한 얄팍하고 미숙한 지식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만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1949년 국공내전(國共內戰) 이후 국가주의자들이 대만으로 이동한 이후 갈라졌다. 중국은 대만을 필요한 경우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수복할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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