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들의 높은 학습능력
졸업생들의 학교에 대한 긍지가 대단한 학교
“천하에 제일 위험한 것은 무식(無識)이요, 또 천하에 제일 위험한 것은 불학(不學)이니라.”라고 이준 열사는 말했다. 모르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이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게을리 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세상이다. 지식이 부가 되는 지금의 사회에서 지식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앙대학교 이희수 교수는“학습국가 건설에 있어서도 국가는 많은 일을 하기보다 의무교육의 혜택도 못 받고 선사시대의 동굴 속에 숨어 살아가고 있는 많은 비문해자들과 저학력자들의 공부하는 힘을 키워주는 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가난한 살림 때문에 또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배우지 못한 중년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많다. 이런 여성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이희수 교수가 말한 배움의 선택과 집중이 될 수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6.25동란 중 함경남도 북청에서 피난 나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녀와 전쟁고아, 극빈아동 등을 가르칠 목적으로 1952년에 야학을 세운 것이 시초가 되었다. 2007년 현재는 개교 55주년이 되었고, 졸업생이 3만 8천여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여성 평생교육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학교

높은 대학진학률과 집중적인 학습지도
현재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직접 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의 노력으로 2년제 학력인정주부학교로 높은 대학 진학률(2004년도 졸업생 194명 전원 대학 합격)과 대한 입학 후 학생들의 적응력이 일반 학생이상이 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이런 집중적이고 혹독한 학습의 결실로 인해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노력과 성과는 언론의 높은 관심을 사왔다. 2002년 3월 8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KBS 2TV‘세상의 아침’에서 학교생활을 소개했고, 2003년 2월 27일에는 SBS 8시 뉴스에‘30년 만에 받은 여고졸업생’이란 테마로 보도되었다. 또 2004년 11월 11일 KBS 1TV‘피플 세상 속으로’에‘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이해숙 씨의 수능 도전기’가 방송되었고, 2005년 3월 3일 KBS1 TV‘한국방송 78년 국민감동 KBS-제1부 희망 릴레이 2005’에 입학식이 전국에 생방송되었다. 이선재 교장이 10년에 걸쳐 학교 기틀을 잡고 20여년을 가르치기에 전념했다. 처음에 이선재 교장은 어쩔 수 없이 설립자 겸 교장이라는 감투를 썼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일성여자중고등학교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선재 교장은“이 일을 그만둘까 많이 고민했죠. 그러다가도 학생들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면 그런 생각이 확 달아납니다”라고 회상한다. 지금은 아침마다 등교하는 학우들 간에 영어로 인사하기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가훈 갖기 운동을 전개하여 개교기념 행사로 가훈전시회를 가져 가치관 교육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양원지역봉사회를 통하여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갖도록 지행일치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경북 외국어테크노 대학, 세민디지털 대학, 미국 뉴브리지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면서, 상호 교류 및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 NP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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