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하는 기독교의 사회적 소명
새누리 교회는「성경, 이사야 65:17, 이사야 66:22, 베드로후서 3:13, 요한계시록 21:1」의“새 하늘과 새 땅”을 의미한다. 처음 새누리 교회는 장 성 목사를 중심으로 모인 창립교유 전 13인(목사님 포함)이 1992년 10월 31일(종교개혁절)에 서울 은평구에 창립되었다. 새누리 교회는 교파적으로는 장로교회이고, 신앙과 신학적으로는 개혁주의를 주창하는 개혁교회이다. 개혁주의는 개혁신앙과 개혁 신학을 종합하는 용어로 장 성 목사는“새누리 교회의 개혁신학대헌장”을 저작하기도 했다. 그의 개성 있고 독특한 성서 강의를 들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그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는 있어도, 그 말씀 만큼은 잊을 수 없다”또 누군가는“그의 말씀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불운함은 다시 말할 것도 없다”고 증언한다. 그를 알고 아끼는 이들은 그가 아직도 세상에 숨겨진 것을 참 이상히 여긴다. 그들은“과일이 너무 익어도, 철이 지나면 버려진다”고 걱정한다.
목사의 직분을 가장 감격해한다는 장 성 목사

기독교의 시대적 과오와 공헌 그리고 과제
세상은 개혁의 대상이자 성도가 살고 있는 본거지이다. 성서의 인물 중 이스라엘 망국 시절에 민족 재건의 토양을 다지고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민족을 사랑했던 ‘느헤미야’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가 말하는 가장 기독교다운 사회적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기독교의 정체와 쇠퇴기에 민족과 역사에 기독교가 공헌한 부분에 대한 자긍심 회복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가 제 역할을 못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가 꼽은 기독교의 과오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찬란한 한국 문화의 고귀한 가치성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다도가 가능할 수도 있고, 교회의 건물 모양도 충분히 한국적인 색깔을 낼 수 있었지만, 이런 노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한다. 두 번째는 역사관과 역사의식의 부재로 한국적 기독교 사관을 정립하지 못했다고 한다. 해방 전후 지나친 우익적 시각(미국인의 역사관)과 교회내의 친일파 근절의 기회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세 번째는 산업화, 근대화에 도취되어 부지불식간에 자연파괴를 했다. 장 목사는“원래 기독교는 친환경적 사상의 종교다. 자연은 하느님이 만든 피조물이고, 마지막에 겸손하라고 만든 게 인간”이라고 말한다. 예로 들어 자연과 단절된 공간으로서의 기도원의 건축양식은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자연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공간의 역할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네 번째로 성경에는 어느 구절에도 히브리인이 강압적으로 복음전파와 선교를 한 적이 없는데도 타종교와 불필요한 갈등과 긴장 조성이 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기독교는 광복과 항일의 주체세력이었고,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 세력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의 주체 세력이었다. 또 한국의 산업화, 근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런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으로 인해 기독교는 충분히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장 목사는 주장한다. 이제는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또 다른 무언가의 주체적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과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기독교가 민족의 재통합과 통일에 중요한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고, 선진화의 주체세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는 부정부패의 설자리가 없게 하는 사회 투명화의 주체세력이 기독교인들의 역할이라고 한다.
장 성 목사는 설교에 대한 크게 두 가지 각성이 있다. 하나는 최선이 성숙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즉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했지만,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면 아쉬움과 자책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설교자의 성숙이다. 또 하나는 주님이 목자이시고, 스스로를 양치는 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목자이신 주님이 양떼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주어진 몫에 겸손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항상 성숙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장 성 목사의 새누리 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NP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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