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정치권이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개수배에 나선 가운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은 “우 전 수석의 이동 윤곽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13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병우 전 수석의 차종과 차량번호를 확보했다”며 “현재 우 전 수석의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차량들과 이동하는지는 윤곽을 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식으로 정보가 퍼져나가면서 우 전 수석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서너개 정도의 단체 카톡방에서 많은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적극 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은 전국 각지에서 우 전 수석을 찾고 있는 국민들이 단순히 현상금 때문에 추적에 동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끌어내린 국민인데 지금이라도 증언대에 나서지 않으면 뒷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법과 제도에서 벗어난 사적인 수사대라는 점에 대한 우려에는 “실제로 우 전 수석을 만난다면 때려눕히고 하진 않을거다”라며 “어디 있다는 사실 확인을 통해 검찰과 국회, 행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에 불참하는 등 자취를 감춘 우 전 수석에게 걸린 현상금은 2000만원을 돌파했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우 전 수석을 수배하기 위해 개설한 펀딩 계좌에는 정 전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보탰으며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등도 가세했다. 순수하게 시민들이 모금한 금액은 700만원을 훌쩍 넘겨 우 전 수석에 대한 여론의 적개심을 확인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