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여자중학교가 SNS 상에서 교사들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논란이 된 교사 8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교사 7명은 재직 중이며, 1명은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추행, 성희롱 등으로 의심되는 행동과 언행이 있었다는 SNS 상 제보가 이어지자, 지난 8일 진상조사를 위해 전교생 7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제보 내용과 일치하는 학생들의 응답이 다수 확인됐다.
이에 교육청은 8명의 교사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교사들의 수업을 배제하고, 담임을 교체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또한, 학교 측에 대해서도 관리 감독을 했는지, 학교 성폭력 매뉴얼 절차를 준수했는지도 감사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제보를 살펴보면, 교사들의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4년 전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 제보자는 “A교사는 여학생들은 나중에 가면 (교복 조끼에) 가슴이 많이 낀다. 그런 애들 많이 봤다하면서 가슴과 몸매를 손짓으로 묘사하면서 이야기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제보자는 “B교사는 예체능계 학생은 너는 왜 안 꾸미고 다니냐, 화장이라도 해라 라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S여중여고 문제 공론화’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SNS에는 교사들의 성희롱, 성추행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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