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전남 나주의 한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됐다. 나주는 국내 최대 오리 산지로 꼽히는 만큼, 주변농가와 방역 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나주 남평읍 상곡리 한 오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의 산란율이 떨어진다는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전남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조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됐다.
방역당국과 나주시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1만7000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으며, 해당 농장에는 14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나주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11월 28일 공산면 중포리 종오리 농장, 지난 7일 동강면 장동리 종오리 농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확진이다. 나주는 30농가에서 151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 사육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정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이동 중지 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한편, 이곳 농장에서 출하한 오리알이 해남과 나주의 또 다른 부화장에 반출된 것으로 확인돼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지역의 AI 확진 건수는 나주 3건, 해남 1건, 무안 1건, 장성 1건으로 총 6건으로 증가했다.
전은지 기자
arej90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