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헌재에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 답변서를 지난 18일 국회가 공개했다. 총 26페이지 분량의 답변서에는 탄핵소추에 대한 근거가 없고 최순실씨의 이권 개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도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현장을 지휘하며 생명권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는 객관적 증거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즉각 반발하며, 궤변에 불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답변서의 내용은 터무니없는 변명 일색이고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유체이탈 화법이 변호인단에게 전염이라도 된 모양”이라면서 “수차례 대국민담화를 통해 울먹이며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위선이 가증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께 회개하고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옳으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탄핵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일국의 대통령이 가진 입장이라고 보기조차 민망한 그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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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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