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최순실씨 등 국정농단 사건의 첫 재판이 1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법원 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최씨 등의 주요 공소사실과 입증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씨 소유로 결론 내린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현재까지 “공소사실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와 이날도 검찰 주장을 적극 부인하며 날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 측은 태블릿PC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신청해 실소유자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공판준비기일은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이 강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씨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최씨는 심신미약과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했으나 이번에는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공소내용을 듣기 위해 직접 출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