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기숙학원, 진성학원

21세기 우리나라의 교육계는 과거의 강압적이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열린 교육과 인·적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변해가고 있는 교육방식에 잘 따라가고 있지만 정작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맞닥뜨리게 되면 학생과 학부모는 그 간의 자유로운 공부 방식에 회의를 느끼고 제 스스로 단결하고 열심을 다 하는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투자하고자 한다.


매해 2월이면 많은 수험생들이 보다 높은 수능점수를 얻기 위해 재수의 길을 선택하고 심기일전하는 시기라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다시 한 번 더 도전하는 그 기회를 더 확실히 붙잡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유명한 강사를 찾아 과외지도를 계획하기도 하고, 학교에 가는 것과 같은 시간표를 구성해 작년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환경을 강구한다. 하지만 무조건 한 해 더 공부해 시험에 임한다고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보장해 주진 않는다. 그렇기에 그 1년을 보내는 방식에 차별을 두어야 한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과는 다른 생활 패턴으로 재수생들은 스스로 일어서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에 등장한 것이 기숙학원이다. 입시명문 강사들의 수업과 생활지도를 받으며 학교와 비슷하지만 강도는 더 세게 갖추어진 시간표아래 공부에 방해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매체들로부터 차단된 채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이러한 기숙학원들은 수학능력시험 실시 이후 서서히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학원은 1983년에 설립된 진성학원이다. 진성학원의 차종태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은 있고, 당연히 한번 실패를 경험하고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되었던 ‘합숙’이라는 개념은 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을 방치해 둔 듯 한 우리 교육계에 파란을 일으키는 제도였습니다.”라고 당시의 개원 이념을 소개했다. 합숙교육이 강제적이고, 스파르타식 교육방법이라 여겨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지만 진성학원의 이러한 교육방법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여겨졌고,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 20년 넘는 시간동안 국내 기숙학원의 원조와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며 오로지 학원 운영 방식을 고수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초 기숙학원

진성학원의 차종태 대표는 “요즘 유명브랜드의 학원이름만을 따 프랜차이즈 식으로 소규모 학원들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실상 교육의 질은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기 좋고 집과의 접근성을 멀리한다는 핑계로 멀리 떨어뜨려 놓고는 오히려 최고의 시스템과 강사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경기 광명에 자리 잡은 진성·진덕 기숙학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스파르타식 입시교육을 시작한 ‘기숙학원’의 원조다. 입학생 전원이 엄격한 기숙사생활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83년 개원 당시 국내 학원가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20년이 넘게 학부모와 재수생들의 메카로 불리 울 만큼 그 명성과 실력을 자랑한다. 차 대표는 “합숙교육은 규율과 규칙을 통해서 극기심과 강인한 의지력을 키우고 개인의 인격을 형성시켜 나가는 방식입니다.”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또한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통해서 한명의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시켜내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그가 고수하고 있는 남녀 구분 학원 운영은 학습효과가 남녀공학보다 더 높다는 판단 때문이고, 실제 합격률과도 막대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남학생은 진성학원에서, 여학생은 진적학원에서 따로 공부하며 교사와 지도방식, 학과질문, 생활상담 등 철저한 전공별 담당제를 따른다. 그 결과 진성학원은 지난 8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96%의 대입 합격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연일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진성학원에 대한 신뢰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안심하고 진성학원을 찾는 이유다.

높은 합격률이 말해주는 스파르타식 교수법

차 대표는 “재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집중과 시간절약입니다. 여러 가지 공부에 방해되는 환경요소들을 제거하고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극대화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부모의 품속에서 나약하게 자라나고 있는 요즘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진성학원의 스파르타식 교육방식이 적응하기에 힘들 수도 있지만 진성학원 출신의 많은 선배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진성·진덕학원은 재수기간인 8개월 동안 매달 21일마나 3박 4일의 휴가를 준다. 나머지 기간에는 일체 외출 금지다. 생활필수품인 휴대전화마저 학원에는 반입금지다. 아침 6시 30분부터 자정 취침 때까지 꽉 짜여 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수험생들은 최고의 강사진들과 함께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정진해 나간다. 학습프로그램은 기초정립, 이론정립, 문제풀이에 이은 ‘적중강의’의 4단계로 되어있다. 또한 공부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체력 다지기와 필요한 정도의 여가생활을 위한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다. 중앙공급식 냉난방에 목욕탕, 휴게실, 독서실, 골프장, 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어서 요즘 학생들의 기호에 잘 맞게 설립되어 있다. 차 대표는 “앞으로 보다 나은 시설을 구비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경영인으로서의 자세보다는 교육인으로서 진성·진덕을 꾸려나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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