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합병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를 입증하는 물증과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22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은 앞서 검찰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에 담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6월 말쯤 수첩에 “재임 기간 내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메모해 둔 것이다. 이후 삼성물산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했고 합병은 결국 성사됐다.

안 전 수석은 앞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시는 당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안 되면 다음번에라도 꼭 되도록 도와주라는 뜻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접촉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합병 지원 지시 배경에 최순실씨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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