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성장기에 있는 13~16세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0대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 진료인원 비율이 전체의 44.4%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2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척추측만증 진료정보’에 따르면 2015년 척추측만증 진료 인원은 11만3000명이며, 이 중 10~19세 진료인원은 5만848명으로 44.4%의 비율을 보였다. 20~29세도 1만8209명(15.9%)에 달했다.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10~20대를 연령단위별로 나누면, 성장기에 있는 13~16세가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으며,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진료를 받는 시점이 빨랐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일직선, 측면에서는 S자 모양을 유지한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이 나타나면, 정면에서는 옆으로 휜 모양과 회전 변형이 나타나 3차원적인 기형상태가 나타난다.

척추측만증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신체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일반인들도 간단한 방법으로 척추측만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기역(ㄱ)자 자세를 취한다. 그 뒤에서 등이나 허리에 돌출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박희전 심평원 심사위원은 “모든 사람의 척추가 같은 모양(각도)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만곡 정도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다”며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측만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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