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형, 어디 아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월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이 같은 취지로 거세게 항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청와대에 있던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경찰 등 국가기관에 특별감찰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과 함께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의 해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2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해경 서버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직권남용)과 함께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 4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개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내사했으며 7월에는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의 땅거래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그러나 감찰이 진행되는 도중 청와대는 이 전 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했다는 보도를 이유로 들어 이 전 감찰관이 언론에 수사 정보를 흘리는 ‘국가 문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결국 경질했다.

특검팀은 이같은 감찰 방해와 ‘이석수 찍어내기’는 특별감찰관실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내사했던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선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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