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1. 한국경기회복가시화-수출,주가 ,서비스, 기록경신-인터네셔날 헤랄드 트리뷴 등
한국경제가 수출 호조, 소비회복, 설비투자 증가, 주가 상승 등으로 힘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자 회담은 13일 재개하기로 공식 합의했으나 평화적 핵 이용권을 둘러싼 북미간 이견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일 소비회복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8월 중 수출은 늘고 인플레는 둔화되었다고 보도했다. 8월 중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비 18.8% 증가한 235억 달러였으며 인플레는 5년래 최저로 하락했다. 공식집계에 의하면 한국경제는 1분기에 2.7%, 2분기에 3.3% 성장했으며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소비재 매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8월 중 수출증가는 11월 이후 최대이다. 한국 서비스 부문도  7월 중 4.2% 성장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7일  한국 서비스 부문이 7월 중 전년 동월 비 4.2% 성장, 3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 부동산, 의료 서비스 산업 매출이 크게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매출이 6월 중 2.7% 상승에 이어 7월에 다시 증가한 것은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추가적 증거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최근의 고유가와 부동산 투기 대책으로 상승세가  꺾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실거래 가치로 환산한 부동산 분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비 8.9% 상승, 6월의 상승치 5.5%를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 최대의 상승을 보인 서비스 부문은 금융 및 보험이었다. 이 두 분야는 자본시장에서 12% 상승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8일 유가하락, 미국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신호, 꾸준한 내수회복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20.34 포인트(1.8%) 오른 1,142.99를 기록,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록은 한국경제가 7년 전 금융위기에서 반등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유가가 우려되긴 하지만 양호한 유동성과 시장환경 덕분에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도 8일 한국주가의 신기록을 전하면서 소비회복으로 경제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IHT는 2일 “한국 칩 메이커의 부활” 제하 기사에서 2002년 미국 마이크론의 매수제의를 거절했을 때 무덤을 팠다는 조롱을 받았던 하이닉스가 3년 만에 부활, 금년 마이크론을 제치고 삼성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칩 메이커로 소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135원까지 추락했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21,000원 선에 머물고 있으며 작년에는 1조 7,000억 원의 순익을 냈다고 소개했다. 하이닉스는 작년 중국에 대한 수출을 두 배 늘여 13억 6,000억 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중국에 건설 중인 합작공장이 금년 말 가동되면 수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즈니스위크(9.12)와 파이낸셜 타임스(9.5)는 LG 전자와 네덜란드의 필립스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LPL)가 50억 달러를 들여 한국 파주에 건설 중인 평면 스크린 TV용 메모리 칩 공장이 가동되면 스크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LPL은 이미 이 시장에서 지분 24%를 장악하고 선두 유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니치는 7일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한류 붐을 이용, 일본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전했다. 신문은 금년 상반기 세계시장에 176만 8,000대를 팔아 7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가 일본시장에는 금년에 3,000대, 2-3년 후에는 5,000대를 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 카트리나로 제 2 아시아 금융 위기 경고-파이낸셜타임즈 등
고유가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오일 수급차질로 아시아에 5년 만에 제2의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서방은 유가파동에 대한 내성을 길렀으나 아시아 국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 장문의 논평기사에서 인도네시아는 단위생산량 당 석유소비를 선진국의 4배, 한국은 2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가가 배럴당 70, 80, 100달러가 되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시아국들은 1997년에 겪었던 금융위기에 다시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보조, 가격통제, 낮은 연료소비세를 통해 고유가 영향이 소비자들에게 파급되는 것을 막아 왔으나 취약한 시장질서 때문에  경제구조에는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역시 높은 보조금을 지불해온 중국은 갑작스런 석유부족을 막기 위해 정유제품수출을 제한하기에 이르렀다..고유가는 경기호황 시절 가려져 있던 부적절한 정책과 구조적 약점들을 1997년 경제위기 때처럼 지금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의 성장률이 타격을 받겠지만 -석유수출국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경제운용체제가 불량한 국가들은 가장 심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1997년 위기와 같은 정도의 심각한 결과가 빚어질 것 같지는 않다. 유가 70달러 선에서도 아시아경제들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대다수 국가들은 8년 전보다는 훨씬 건전한 재정상태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대중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중국은 경제성장 상당부분을 대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고유가 충격파는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그 같은 악순환이 발생할 개연성은 현재로선 추측단계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 아시아 경제전망에는 1997년 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더 많고 큰 불확실성들이 드리워져 있다. IHT는 7일 아시아가 최악의 통화위기에 잘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인도네시아 통화가 4년래 최저로 폭락한 사례를 지적하면서 통화 위기 때 아시아 국가들 끼리 상호 협력하기로 한 “치앙마이 구상”(CMI)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8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여파로 미국경제가 둔화될 경우  세계무역에 위험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 대만, 일본 등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지 못한 공격적 무역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말했다. 그러나 2차 대전 후처럼 카트리나로 인한 거대한 복구계획이 경제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3. 6자 회담 13일 재개, 북미 간 이견으로 전망 불투명-아사히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8일 정례회견에서 6자 회담을 13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가 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도쿄신문과 아사히는 6일 북한은 휴회 중인 6자 회담을 9월 13일 재개하자는 의견을 중국에 통고했다고 보도했다.요미우리는 9일 회담 재개에도불구하고  북미간 의견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9일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이 이번 회담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도 9일 “핵의 평화이용”과 관련한 골이 메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회담에서 북핵 개발에 관한 협의를 최우선할 것이라고 산케이가 9일 보도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9일 원자로를 둘러싼 북미대치로 6자회담 조기타결이 어려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6자회담 속개를 앞두고 어떠한 합의라도 발전용 원전건설 지원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기존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6자회담 휴회 이후 더 굳어지고 있는 듯한 북한입장은 민용, 군용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포기를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과 정면 배치돼 핵문제의 조기해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관리는 북한이 “요구조건을 확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지켜보려는 고전적 전술”을 쓰는 것 같다며 “만약 그것이 북한의 결론이라면 회담은 결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일부 미국 관계자들이 북한의 평화적 핵 권리와 관련, 다소 유연성을 보일 용의를 시사한 후 미국의 양보가능성을 본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압박전술을 펴고 있다고 또 다른 미 관리는 말했다. 국제위기관리그룹 피터 벡 동북아국장은 중국과 한국이 대북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으로 계산하는 북한은 좀더 얻어내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려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9일 6자 회담의 재개가 발표되었으나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임명 등 협상을 어렵게 만들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 레프코위츠 미 인권특사는 8일 처음으로 공석에 나와 강제수용소 등 북한 인권침해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비판에 즉각 반발하는 북한은 미 인권특사임명을 회담연기의 한 이유로 삼았다. 미 정부 일각에선 레프코위츠가 북한 비판발언을 할 경우 북한이 이를 문제 삼아 협상에서 협력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임무와
핵 협상은 별개사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담속개 발표와 거의 동시에 북한의 평화적 핵 사용권 고수입장 천명, 일본의 납치문제해결 요구, 국제사회가 북한복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한국의 촉구 등 제 각각의 입장이 불거졌다. 4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지난 3일 귀국한 톰 랜토스(캘리포니아, 민), 짐 리치(아이오와, 공) 두 하원의원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상처를 입은 미국의 관심이 상당기간 국내문제에 쏠릴 것이기 때문에 빨리 6자회담을 재개해 합의문에 동의하라고 압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두 의원은 또한 미국이 북핵문제를 위해 장시간의 협상을 할 분위기가 아닌 상태에서 북한이 지연전술을쓰면 미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의원은 자신들과 북한 관리들의 회담이 정중한 분위기에서 열렸으나 그들의 경고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4일 이들 두 의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이달 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협상태도에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북한이 핵의 평화적 이용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국제사찰 체제에 다시 가입하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면 이 문제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랜토스 의원은 말했다. “그럴 경우 다른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북한은 미국과 그 맹방들이 대체원전을 건설해 주지 않는 한, 무기용 플루토늄의 主원천으로 간주되는 핵 시설을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 IHT에 따르면 6자회담 휴회 후 처음 공개된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모든 핵 시설의 先폐기를 전제로 민간용 핵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미국입장과 배치돼 다음주 속개될 6자회담의 난항이 예상된다. 요미우리는 8일 미·일 정부는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에 대한 3가지 조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3가지 조건은 북한이 현재의 핵 계획을 폐기하고 NPT에 복귀하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전에는 북한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중국청년보는 8일 “6자 회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기문 한국 외교부장관의 말을 소개했다.

4. 미 국무부 한반도 미래놓고 중국과 심층토의-워싱톤 포스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죌릭 부장관은 8월 초 중국 지도자들과 한반도의 경제적 정치적 미래에 관해 깊은 토의를 하고 “중국과 미국에 다같이 좋은 한반도 시나리오”를 고려해줄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고 죌릭 부장관이 밝혔다. 7일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그는 중국은 북한이 붕괴되어 미군이 중국 국경까지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대북 압박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토론을 한 것은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은 북한이 범죄국가이고 이들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위조화폐, 기타 범죄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남북통일을 지지하며 북한이 중국 식 경제개발 모델을 모방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중국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죌릭 부장관은 이어 6자회담을 동남아 안보기구들처럼 동북아 다자안보기구 창설을 위한 발판으로 이용하기를 바란다는 미국의 입장도 중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5. 아시아연료보조금 종식해야
APEC 경제장관들은 금주 제주회의에서 석유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보조금제 및 가격통제 철폐를 촉구할 예정이다. APEC경제장관회의는 폐막 시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수요를 왜곡하는 보조금제와 가격통제의 종식과 함께 연료생산을 위한 투자확대, 에너지절감조치 강화 및 산유-소비국간 협력강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5대 석유수입국 중 4개국인 미국, 일본, 중국 및 한국을 포함한 APEC 21개 회원국들은 세계석유수요의 약 60%를 점하고 있다. ING그룹의 아시아금융시장연구팀장 티모시 컨던은 보조금 철폐가 이번 APEC재무장관회의의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6. 미국의 대 아시아 영향력 급속히 악화-파이낸셜타임즈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감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새로운 흐름은 군사력을 바탕으 한 부시 독트린의 종언을 예고하기도 한다. 또한 3개 “악의 축” 국가 중 남은 두 나라 북한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북한에는 온건으로, 이란에는 강경으로 “반(about-face)되고 있는 가운데 두 축에 대한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휴회에 들어간 6자회담은 최대 쟁점인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에 대한 한미간 이견이 좁혀지고 북한의 결단설까지 나와 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설, 부시의 북한 인권특사 임명, 한미 군사훈련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등장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 테러와의 전쟁, 민주주의 확산 등에 지나치게 몰두해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상실하기 시작, 태평양 세력균형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의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금주 1만 명의 병력과 첨단무기를 동원한 최대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쇠퇴하는 미국의 우위를 잠식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의 갈등을 완전히 청산하지는 않았으나 양국 국경으로 미국 식 민주주의와 인권 바람이 확산되는데 공동의 우려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중앙아시아에서 미군기지 철수 요구로 나타났다. 또한 러시아는 중국에 팔 무기를 가지고 있고 군을 현대화하고 있는 중국은 이를 살 돈을 가지고 있어 이 점에서도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산둥성에서 실시되는 훈련은 유엔 스타일의 평화 임무로 규정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언젠가 대만 공격에 사용될 상륙작전을 연습할 기회를 중국에 주고 러시아에는 중국 공군에 판매할 장거리 폭격기를 선보일 기회를 준다 특히 한반도 상황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신속히 쇠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놀랍게도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에 공감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반대로 한국의 젊은이들은 전쟁 때 평양 편을 들어 미국과 싸우겠다고 여론조사에서 응답했다. 현재 3만2000명의 주한미군은 세계적인 미군 개편계획과 “전략적 유연성” 정책에 따라 3분의 1 감축될 예정이다. 이는 군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나 정치적 배경도 있다. 한국은 주한미군이 베이징의 심기를 거스르는 어떤 작전에도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가장 중요한 태평양 동맹인 일본에서도 미국에 대한 전망은 흐려지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의 친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총선을 요구했다. 주요 이슈는 경제개혁이지만 고이즈미의 좌측에는 일본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하는 민주당이 버티고 있고 우측에는 반중에 못지않게 반미적인 정치세력이 있다. 미국은 아시아에서 새 친구를 찾으면서 인도를 회유하고 있다. 워싱턴은 20년 전 핵무기에 대한 입장 차이로 금지했던 뉴질랜드와의 군사훈련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문제는 군사력은 압도적이나 지역 외교는 취약하다는 점이다

7. 중국자본 북한으로 흘러-아사히
중국기업들이 북한은 언젠가 변할 것으로 보고 천연자원 선점을 위해 북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사히는 7일 “중국인은 (한국전에 이어) 다시 압록강을 건너다. 이번에는 상인으로”라는 중국 잡지 제목을 소개하면서 12억 톤의 철광석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함경북도 무산에 중국기업이 1억 위안(13억 5,000만 엔)을 투자. 2004년에 60만 톤을 수입하고 금년에는 100만 톤 구매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통신, 운수 등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를 무릅쓰고 중국자본이 몰려드는 것은 북한의 불안한 대외관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고려대학의 남북경제연구소장 남성욱 교수는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비,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한국도 대북 투자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8. 한국차 유럽 점유율 확대-아사히
전통 있는 유력 자동차 메이커가 즐비한 유럽시장에서 한국차가 시장점유율을 신장시키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회에 의하면 2004년의 한국자동차 전체의 점유율은 4%에 달해 아시아 판세로는 톱인 도요타자동차(5%)를 뒤쫓고 있다. 생활이나 일의 도구로서 자동차에 안락함이나 품질을 요구하는 유럽의 소비자에게 착실하게 다가서고 있다.

9. 다양하게 재현된 한복-르 피가로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통해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다양한 옷감들의 색상, 장식 그리고 섬세한 마지막 손질 하나하나까지도 옷을 입는 사람의 혼인여부나 사회적 지위를 알려 준다. 지난 4월, 파리의 유능한 10명의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문화부, 관광공사, 프랑스 여성기성복연합의 공동 초청으로 방한했었다. 이는 자신들이 작품을 구상하기 전에 한복의 역사 속에 젖어들어 한복짓기의 모든 비법들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행사의 서곡으로 내일부터 파리 기성복박람회장에서 참신하고 독자적인 품격의 한복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7. 프랑스에서 노키아와 자겜을 물리친 삼성-르 피가로
휴대폰부문에서도 프랑스는 독보적인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각각 세계적으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핀란드의 노키아와 미국의 모토로라는 프랑스에서 보다 뒷자리로 물러나 있게 되었다. 한국의 삼성이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보했다. 삼성의 탁월한 성과가 워낙 놀라운 정도라 삼성의 프랑스 성공케이스를 살펴보기 위해 20여명의 한국기자들이 파리에 초대되었다. 삼성은 올해 첫 7개월 동안 프랑스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해 노키아 및 샤프란 그룹에 통합된 프랑스의 자겜(Sagem)을 앞섰다. 이러한 삼성의 쾌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선, 경쟁상대가 되던 프랑스 휴대폰업체들의 가동속도가 느려진 것의 덕을 보기도 했다. 삼성 휴대폰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는 디자인이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의 우수성 덕분에 다른 기업들에 비해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지원금을 더 많이 받고 있고, 따라서 삼성휴대폰 가격이 매우 유인력 있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8. 한국드라마 방영열풍-중국공안일보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방영으로 새로운 한류 열풍이 중국에 불고 있다.
9월 12일자 북경청년보는 한국, 홍콩, 타이완 및 유럽과 미국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던 <대장금>의 열풍이 다시 한번 중국에서 불어 중국 각 도시에서 한국 요리 배우기가 일종의 유행이 되었으며, 궁녀체험 한국 여행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드라마가 이와 같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원인은 일반인들의 평범한 인생에 포커스를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국의 대부분 드라마와 다른 점으로 많은 중국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중국에서의 한국 드라마 열풍은 우리에게 드라마 제작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생활에 더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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