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 공/ET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90)이 성탄예배에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참하게 됐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독한 감기에 걸려서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 공(95)은 이번 주 감기에 걸려서 영국 동부 샌드링엄에 위치한 별장으로 여행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왕은 지난 1988년부터 매년 샌드링엄에 있는 성 막달라 마리아 교회의 성탄예배에 꾸준히 참석해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여왕은 독한 감기로 인해 샌드링엄의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실내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왕은 낮에 열리는 왕실 성탄 축하연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0여년 왕위를 지켜온 여왕은 외국 방문 일정을 줄여오고 있지만, 영국 내에서 공식석상에 정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일정도 축소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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