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경상북도와 제주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대구에서 처음으로 AI에 감염된 가금류가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2일 대구 신서동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큰고니 사체는 지난 12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큰고니 사체가 발견된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에서 약 5㎞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내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차원에서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전량 수매해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금류 규모는 349농가 6567마리다. 또한, 큰고니 사체 발견지점으로부터 10㎞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과 방역강화를 조치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금호강 큰고니 서식지역에 대해 매일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들 개체가 먹이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8일부터 고구마, 볍씨, 겉보리 등 160㎏씩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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