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총기사건 현장/시카고트리뷴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26일(현지시간) 시카고 그레셤에서 총격이 발생해 14살 소녀를 포함해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우스유니언 애비뉴에서 벌어진 이번 총격으로 시카고에서 크리스마스 주말에 총격을 받은 사람의 수는 60명으로 불어났다고 현지 시카고트리뷴이 27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30분께 벌어진 총격으로 레날드 자이언츠 공원 인근의 승합차에 있던 14살 소녀가 부상을 입었다. 그는 13살 여동생과 2살 남동생과 함께 차에 있었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차를 세우고 나와 근처 주택에 누굴 만나러 간 사이 두명의 괴한이 나타나 차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14살 소녀는 등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살 소녀는 팔에 총알이 스치고 지나갔으며, 2살 소년은 피해가 없었다. 이를 포함에 크리스마스 주말 동안 시카고에서 60명이 총에 맞았으며 총 11명은 목숨을 잃었다. 수십 명은 심각한 중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크리스마스 주말동안 이 지역에서 총 8차례 총격이 벌어졌으며 이중 동부 채텀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오스틴에서 벌어진 총격으로는 2명이 사망했다.

시카고 경찰서 앤소니 굴리엘미 대변인은 “시카고에선 역사적으로 남부와 서부의 범죄조직간 갈등이 심각해 폭력사건이 잦다”며 “당국은 범죄전력이 있는 용의자 리스트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총격은 휴일 모임에서 범죄조직 간 잠재적 경쟁관계로 인해 발생한다”며 “이는 보복성 폭력만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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