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사도세자의 친누나 화협옹주의 묘와 함께 다수의 유물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남양주시와 고려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조선 제21대 임금인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의 소생인 화협옹주의 이장되기 전 무덤이 남양주시 삼패동에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화협옹주의 현재 묘는 남양주 평구마을로 이장된 상태로 남편인 신광수와의 합장묘다. 이번에 발견된 남양주시 삼패동 묘지에서는 청자백자합, 분채 등 명기류가 함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옹주의 묘지로 확인된 남양주시 삼패동에서는 지난해 8월 목제 마(馬)와 석함 1개가 발견된 이후 같은 해 11월에 1차 긴급 조사 이뤄지면서 석함 1개와 백자명기 등이 추가로 수습되기도 했다.

2차 조사에서는 화협옹주의 장지라는 것을 증명하는 묘지와 지석, 청화백자합 10점, 분채(粉彩) 1점, 목제합 3점, 청동거울과 거울집, 목제 빗과 직물류가 수습됐다.

한편 문화재청과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화협옹주묘를 더 세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화협옹주(1733∼1752년)는 사도세자의 친누나이자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친고모로 11세에 옹주로 봉작됐다. 영의정 신만의 아들 영성위 신광수와 혼인했으나 후사 없이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옹주는 어머니 영빈 이씨를 닮아 미색이 뛰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