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he Guardian)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맨부커상 수상자 한강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소설가 한강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8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로 올해 영국의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소설가 한강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가를 ‘검열’한 것에 대해 여론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정부의 문화예술계 검열 의혹은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사실화되며 청와대가 이를 주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세간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도 검열 논란은 늘 있었지만 청와대가 앞장 서 이를 주도한 경우는 전무하다.

한편 특검은 블랙리스트 일부 문건을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고 관련 인사들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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