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화면 캡처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국내 몰카 타깃 1호인 김흥국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새해 첫 몰카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김흥국은 출장몰카단이 준비한 몰카 상황에 200% 몰입했고, 생생한 반응으로 새해 첫날부터 시청자들에게 대박 웃음을 선사했다.

더욱이 26년 전 첫 몰래카메라의 타깃이었던 김흥국은 30대에 첫 몰카를 당한 이후 48세에 두 번째 몰카를, 그리고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또다시 세 번째 몰카를 당하며 몰래카메라 역사의 산증인이 됐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김구라의 의뢰를 받아 김흥국의 몰카가 펼쳐졌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7%로 동 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은위’는 출장몰카단 윤종신-이수근-김희철-이국주-존박이 의뢰를 받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움직이며 스타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스페셜한 하루를 선물하는 신개념 몰카 프로그램. 본능적인 반응, 원초적인 웃음을 통해 때로는 상상을 뛰어 넘는 재미와 감동까지 안길 신(新)감각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화면 캡처

새해부터 김흥국이 대박 웃음을 터트렸다. 2016년 명불허전 예능 치트키로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김흥국이 ‘은위’의 2017년 새해 첫 타깃이 돼 제대로 몰카에 속아넘어간 것. 그는 가짜 설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거짓 없는 순수하고 리얼한 반응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흥국의 몰카를 의뢰한 것은 그의 절친 김구라였다. 연예계 대표 독설가답게 김구라는 “인내심의 극한까지 몰아붙이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출장몰카단 이수근-이국주-존박과 의뢰인 김구라가 준비한 김흥국의 몰카 시나리오는 고가의 상품이 쏟아지는 가짜 퀴즈 쇼. 진행자인 10년 차 베테랑 이성배 아나운서부터 일반인 연기자들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가운데, 예측불허인 김흥국의 몰카가 시작됐다.

프로그램 녹화 전 김흥국은 “퀴즈 맞히면 뭐 해. 선물은 일반인이 타야지”라며 상품에 무관심하더니, 녹화가 시작되자 “집에 냉장고에 TV 나오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슬쩍 욕심을 드러냈다. 이후 김흥국을 위한 정답 없는 가짜 퀴즈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하루 생성되는 별의 개수, 콜라 캔에 들어있는 기포 수 등 김흥국이 외치는 답이 정답이 되는 황당한 문제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흥국은 아무런 의심 없이 퀴즈에 빠져들었다.

김흥국은 상품을 획득할 때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웃음으로, 다른 팀이 상품을 가져갈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시나리오대로 최고급 냉장고를 획득한 김흥국은 냉장고를 끌어안으며 상품을 향한 애정을 마구 드러냈고, 라이벌 절친 팀이 에어컨을 획득하자 “젊은 사람들이 그러면 어떻게 해!”라며 은근슬쩍 본심을 내비쳐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뺏고 뺏기는 상품에 시시각각 변하는 김흥국의 리얼한 반응과 생생한 표정은 시청자들까지 몰카 상황에 빠져들게 했다.

어느새 ‘운빨 퀴즈쇼’에 푹 빠진 김흥국은 “재밌다 이거!”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국주는 “오늘만 하고 없앨 거예요~ 너무 정 붙이지 마세요~”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고, 이수근도 황당한 문제의 향연에 오히려 자신만만해하는 김흥국의 모습에 “의심을 안 하는 김흥국 씨도 참..”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 했다.

이와 함께 딸 바보 김흥국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딸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절친 팀의 연기자를 견제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연기자는 작전대로 대기실을 찾아 김흥국의 딸 김주현을 향한 폭풍 사심을 드러냈다. 딸을 향한 칭찬에 “내 딸이야~”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김흥국은 “(주현이가) 배우자 상이에요”라는 연기자의 말에 점점 표정이 굳었고, 급기야 전화번호를 물어보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후 예측불허 김흥국으로 인해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에 이성배 아나운서와 김구라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절묘하게 김흥국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며 위기를 극복해 출장몰카단을 환호케 하기도. 모두의 힘으로 김흥국과 절친 팀의 결승전이 성사됐고, 긴장되는 대결 끝에 김흥국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고급 자동차 선물이 주어지자 “나는 평생을 방송했어도 자동차 타는 건 난생처음이야! 세상에 이런 일이! 이게 꿈이야 생시야 뭐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 몰카임을 알고 난 뒤에는 상품을 가져갈 수 없다는 소식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배꼽 빠지게 만들었다.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번 김흥국의 몰카는 더욱 뜻깊었다. 김흥국이 몰래카메라 국내 첫 타깃이었기 때문. 26년 전 당시 32살 나이로 처음 몰카를 당한 김흥국은 48세에 두 번째 몰카를, 그리고 ‘은위’에서 2017년 새해 첫 몰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몰래카메라는 마음만 먹으면 다 속일 수 있습니다. 대단한 프로그램입니다”라며 몰카의 산증인다운 훈훈한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이번 몰카는 출장몰카단과 의뢰인, 진행자와 연기자들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인 편이었다. 상황실에서 시기적절한 지시사항을 전달한 이수근과 이국주,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에 정확한 상품 판을 만들어 고가의 상품을 전달한 실세 존박까지 출장몰카단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짜 프로그램을 진짜처럼 능수능란하게 진행한 이성배 아나운서와 김흥국의 옆에서 은근슬쩍 바람잡이 역할을 한 김구라,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능청스러운 연기자들의 연기까지 몰카를 준비한 모든 이들의 환상의 호흡이 새해 첫 몰카 성공을 이끌어 낸 것. 앞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시나리오로 감쪽같이 타깃을 속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길지, ‘은위’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