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건설(주) 심양일 대표이사 “관광기반 시설 구축의 최강자로 불리고 싶다”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무주택 서민의 주거생활을 위해 임대아파트 공급에 주력해왔던 세경건설(주)(심양일 대표이사)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이 관광기반 시설 중심의 건설업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 여수 웅천요트마리나를 수탁운영 하는가 하면 현실적인 가격으로 제트스키 보급에 나서고 있다. 또 요트 판매와 함께 포드 F-150을 저렴한 비용에 공급하며 레저문화도 선도한다. 세종시에 호텔을 건립하는 등 전국적으로 몇 개의 호텔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초록지붕, 후불제아파트 개념 도입해
세경건설(주)을 거론하자면, ‘초록지붕’이라는 브랜드로 건립되는 임대아파트를 빼놓을 수 없다. 세경그룹의 근간이자 임대아파트의 효시가 이 기업이다. 요즘은 정부의 현실과 맞지 않은 행정 탓에 과거에 비해 규모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서민주택 공급에 앞장서며, 남다른 설계로 주목받은 명실공히 1위 업체였다. 이 기업 심양일 대표이사는 일본에서 관련학을 전공했으며,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저명한 인사에게 직접 사사 받았다.현재까지 통용되고 있는 각 건설업체들의 동선이나 평면구성 등이 세경건설(주)이 시공한 아파트를 벤치마킹 한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이색적이고 실용성을 가미한 평면을 직접 개발하고 있기에 세경건설(주)의 앞날은 늘 희망에 가득 차 있다.

심양일 대표이사

30여년 전부터 내진설계를 접목하는 등 타 건설업체와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월등히 앞섰다.
임대아파트는 무주택 시민의 주거 생활 안정과 주거 수준의 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제공해주는 주택이다. 정부의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임대완료시 처음 입주 분양가를 적용하라는 압박 탓에 오히려 시세차익을 노리는 입주자들이 늘어나고 건설사는 임대아파트를 꺼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주택 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전세물량이 없어지며 서민들이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실질적인 임대아파트가 없어졌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심양일 대표이사는 “임대아파트 건립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세종시에 2년 6개월간 살아보고 분양 받을 수 있는 후불제아파트 개념을 도입해 차별화된 임대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임대기간 종료 후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확정분양가에 구매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에너지절약형 주택건립 예정
인터뷰 중 심양일 대표이사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사업도 구상 중이라는 팁을 알려줬다. 시프트주택과 태양광이 결합된 에너지절약형 주택을 건립하겠다는 계획. 시프트주택은 2007년 서울시가 중산층용 임대주택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의 보증금으로 20년까지 전세로 살 수 있다. 이 주택에 태양광을 이용한 획기적인 전기료 감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택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수년 전부터 개발한 것이 완성궤도에 왔다고. 심 대표이사는 “에너지 절약 쪽으로 계속해서 연구개발하고 있다. 결실을 얻는 다면 아마 국내 1위는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비 사항인데 너무 많을 것을 알려준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인 그는 내년이나 후 내년에는 “농어촌 지역에서 도둑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아한 기자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태양광을 이용해 돈이 안드는 가로등을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밤만 되면 어둠이 짙어 범죄에 노출되거나 이동조차 어려운 지역이 많다. 이 가로등이 보급되면 전기세 걱정 없이 환한 빛이 비춰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수 앞바다는 수심이 6m 정도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물밑 여가 많아 지리에 밝지 못한 이들이 항해하는 배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보이지 않는 물밑 여가 있는 곳에 이 가로등을 설치한다면 안전한 항해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경산업(주), 우수한 기술력으로 승부
세경건설(주)과 함께 세경그룹의 양 날개를 자처하는 곳은 세경산업(주)이다. 사업분야는 주택공급과 건축자재 생산이다. 현재 단열재 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특히 단열재의 진공압출 공법인 HYDROVAC과 CMR제어에 의한 전 공정의 자동화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단열재의 강점은 국내 압출법 생산 업체 중 최대 캐퍼로 유일하게 205T 생산이 가능하다. 또 국내 유일 압출법과 비드법 동시 생산이 가능하며 최신기기에 의한 품질관리로 안정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두어 관리가 용이하다.
해외에도 진출했다. 중국 하북성의 형덕공업원에 위치한 세경신형재료유한공사는 친환경 무독성 플라스틱 첨가제를 제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경산업(주)은 하이폴과 스티로폴, 네오폴 등 건축자재 생산과 운수 및 주유소 사업, 전국 각지에 주택 준공 및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경건설(주)의 최근 변화에는 관광과 접목한 사업군들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웅천요트마리나다. 처음 시작할 당시 매년 “10억원 정도의 적자는 감수하겠다”면서 오직 요트의 대중화를 위해 뛰어들었다. 실상은 소위 대박이 났다. 웅천요트마리나는 지난 7월 개장식 후 해양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 이에 거점형마리나로 총 450척의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마리나 거점도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현재 이곳에는 러시아의 100피트가 넘는 요트 몇 척이 피양 와있는데, 거점형마리나가 완공되면 일본의 수요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요트 메이커인 자뉴코리아 법인도 만들었다. 배 가격의 현실화를 통해 거품을 잡고 해양레저 보급 확대를 위해서다. 그동안 국내는 일본의 중고 요트를 수입해 온 실정이었지만, 자뉴코리아가 설립되면서, 일본에서 오히려 여기서 선박을 구매해 갈 정도로 착한가격을 자랑한다.
요트 매니아들을 위해 미국에서 압도적인 판매를 보이는 포드 F-150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차량은 픽업트럭의 절대강자로 다량의 화물을 쉽게 적재할 수 있는데, 요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양일 대표이사는 “향후 세경이 관광기반 시설 건립에 특화된 기업으로 잘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앞으로 마리나시설도 2~3개 더 늘리는 등 해양레저에 중점을 두고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온천수가 터져나온 세종시 호텔 조감도.

심양일 대표이사가 그리는 관광기반 시설 건립에 주춧돌이 될 사업은 바로 호텔건립. 세경건설(주)은 시발점으로 세종시 제1호 호텔 건립에 나섰다. 현재 1층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늘이 도왔던 가. 호텔 건설에 들어가자 우연찮게 온천물이 쏟아져 나왔다. 온천물로 최고로 치는 아연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이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처음 계획한 객실을 줄여 300여실로 건립하고, 대신 스파와 온천욕이 가능한 호텔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300실 이상 호텔 2개 정도와 100실 규모의 쁘띠끄 호텔 3~4개를 건립할 생각”이라면서 “쁘띠끄 호텔의 경우 카페식이나 갤러리식 등 다양한 테마를 주어 재미있는 추억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경그룹은 이 사업체 외에도 학생중심의 행복한 대학인 ▼세경대학교와 낮은이율로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세경파이낸스(주) 농어민과 호흡하는 유통업체인 ▼세경유통 주택건설에서 관리까지 고객만족을 책임지는 ▼석미개발(주) 건축물의 환경계획과 설계, 감리까지 책임지는 ▼명일건축사사무소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