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요양병원 재활병동, 최신 IT 기술 접목… 호텔형 병동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경북 안동의 복주요양병원(이사장 이윤환)이 IT기술을 접목한 호텔형 재활요양병동을 개원했다. 환자들의 '안락함과 편리함'에 중점을 두고 병원시설을 개선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터치스크린으로 병원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가족이나 보호자들은 환자의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를 볼 수 있고, 재활치료시간 등도 살필 수 있다.

터치 하나로 병원 내 모든 서비스 이용
지난 12월 20일 의료법인 인덕의료재단 복주요양병원이 프리미엄 재활병동을 오픈했다.

호텔형 재활병동은 54개 병상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터치 하나로 병원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IT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출입구에서 방문이나 면회 요청을 하면 환자 침대에 설치된 개인 태블릿 PC를 통해 화상으로 면회가 가능하고, 가족과 화상통화도 가능한 이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전국에서 복주요양병원이 거의 유일하다. 최신 IT 기술을 이용해 가족 및 보호자들이 환자의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를 볼 수 있으며, 재활치료시간 등 스케줄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병실에는 흡기와 배기,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엘리베이터에도 공기정화, 항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환자들을 위한 유기농 채소 식단 마련과 황토로 벽면을 마감한 복도 환경, 옥상 하늘정원,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춤으로서 친환경,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케어에 중점
인덕의료재단은 안동에 있는 복주요양병원과 예천의 경도요양병원 등을 운영하면서 ‘존엄케어’와 ‘감사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이윤환 이사장은 2003년 작은 의원으로 병원 경영을 시작해 현재 두 곳의 병원을 운영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노년의 아름다운 삶을 지켜주자”고 목소리를 높여온 의료경영인으로, 새로운 병원 문화를 선도한 혁신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이윤환 이사장이 IT기술을 접목한 호텔형

재활요양병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존엄케어는 마지막까지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환자의 목소리에 무게를 둔 의료 서비스”라고 설명하며 “병원중심 케어에서 환자중심 케어로 변화시키면 노인들의 존엄성을 지키며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환자들이 일상에서 누리는 기쁨과 자유는 치료촉진은 물론, 삶에 활력소를 부여해 의료 행위와 무관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인덕의료재단에서 시행하는 이른바 ‘4무(無)2탈(脫)’ 운동은 존엄케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시행방법이다. 4무는 ‘무냄새·무낙상·무와상·무욕창’을 일컫고, 2탈은 ‘탈억제대·탈기저귀’를 뜻한다.

‘4무(無)2탈(脫)’ 어떻게 실현하나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냄새의 원인을 차단하고, 주2회 목욕, 치위생사에 의한 구강케어, 2시간마다 행하는 체위 변경을 통해 냄새와 욕창의 사례를 없앴다. 무(無)낙상을 위해 개별평가표를 이용한 관리 강화 및 자체교육 실시와 온돌방 사용, 특성에 맞춰 수제작한 침대 등이 이용된다. 욕창 발생을 없애기 위해 걷기 운동과 댄스타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침대를 벗어난 식사유도, 주말과 공휴일에도 재활치료실 개방 등을 통해 와상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환자를 억제하거나 신체구속을 하지 않고 모빌이나 인형 등을 이용해 환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개량된 장갑을 사용, 야간 시간에도 병동에서 보살피는 등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저귀 사용 대신 환자 개개인의 배뇨 패턴을 파악한 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부축 도움을 주고 있으며,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 대해서는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프로그램을 통해 복주요양병원은 욕창 없는 요양병원으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따뜻한 사회 만드는 감사 나눔
병원업계 중 최초로 도입한 ‘감사 나눔’도 취지는 같다. 감사 나눔 경영은 일주일에 한 가지 선행, 한 달에 두 권의 책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 쓰기 등의 ‘행복나눔 125’운동으로  실천 중이다. 또한, 전 직원이 급여의 1% 이내에서 기부하면 그 금액만큼 재단에서 1대1 매칭을 통해 ‘감사 펀드’를 마련하고, 이를 환자와 사회적 약자의 복지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존엄 케어는 우리 병원의 고유한 문화로 정착됐다”며 “직업적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에 개원한 복주요양병원 프리미엄 재활병동은 수도권 고급 요양병원의 반값으로 전국 요양병원 상위 1%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의료와 복지가 함께 이루어지는 노인의료복합단지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존엄케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의 역량으로 함께 하는 것”이라며 “존엄케어와 감사경영이 여러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 퍼져 노인의료 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보다 따뜻한 사회가 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환 이사장은 복주요양병원과 경도요양병원이 신체구속을 폐지하고 '존엄케어' 도입을 통해 노인의료의 서비스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요양병원 관계자로는 최초로 ‘2015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16년에도 대한민국 신지식인 인증식 및 시상식에서 탁월한 경영능력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에 초청돼 500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존엄케어와 감사나눔’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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