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 공항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중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2명에게 독침을 맞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현재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의 이복형으로 그동안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논평을 발표 “김정은식 공포정치의 참혹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안보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고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예상치 못했던 일로 혹시라도 국민이 안보불안을 느끼지 않게 정부가 사태 파악과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정당은 “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진상파악은 물론 대한민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예의주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 2001년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가지고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입국하려던 중 적발돼 강제 추방됐다. 이 때문에 김정일의 눈 밖에 나 권력으로부터 멀어졌다. 특히 장성택 처형 후 동남아시아에서 떠돌며 살해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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