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원재료로, 정직하고 건강한 밥상을 만든다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의 대표 외식기업인 (주)풍원장(한덕수 대표)이 연말연시를 맞아 자선골프대회를 주최했다. 그동안 영남지역 프로골프회가 주최했던 대회를 (주)풍원장이 참여하며, 훈훈한 자선대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첫 출발인 만큼 미약한 점이 다소 있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담아 내년부터는 봉사가 주가 되는 더 큰 대회로 도약할 예정이다.

소외계층을 돕는 희망자선 골프대회
(주)풍원장이 주최한 ‘희망자선 남양오픈 골프대회’가 지난 11월 29일 부산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영남지역프로골프회가 주관하고 프로골퍼 남녀 50여명과

아마추어골퍼 110여명이 참여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가 가지는 큰 의미는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의 손길’이 함께 했던 점이다. (주)풍원장은 경품과 시상, 참여 골퍼들 전원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한덕수 대표는 (사)센텀시티발전협의회 회장으로, 좋은 일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 골프대회를 주관하게 됐다. 한 대표는 “첫 자선대회로 치러졌던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며 “관심을 가져주고 지역 골프 활성화와 소외계층을 위해 후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실제 첫 출발이었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후원한다. 때문에 벌써부터 기업들의 후원 문의가 이어졌다. 한덕수 대표는 “매년 개최 될 희망자선 골프대회는 이번 대회의 성과에 힘입어 보다 많은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더 큰 수익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것”이라며 “프로 골퍼들에게는 사기를 높이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손길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진을 손님에게 돌려준다”
‘희망자선 남양오픈 골프대회’를 주최한 (주)풍원장은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발 유명세를 이어가는 있는 외식기업이다. 기장일대의 맛집으로 통하는 ‘안동보리밥’은 물론 ‘시골밥상집’, 센텀시티의 위치한 미역국 정찬 ‘풍원장’, 영화의 전당 내 ‘식당120’ 등이 (주)풍원장의 식구다. 풍원장 경기도 광명점과 광교점 등 전국 17개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오픈하는 곳마다 히트를 치는 비결은 뭘까. 한덕수 대표는 “마진을 줄이고 최대한 뛰어다녀 손님에게 돌려주자”는 마인드가 주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를 직접 수매해 최소한의 마진으로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 예로, “쌀이 밥맛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쌀 구매부터가 남다르다. (주)풍원장의 경우는 쌀은 갓 도정한 쌀이 가장 맛있다는 사실에 입각해, 전라지역 농협과 제휴를 맺고, 주문 즉시 도정한 쌀을 수매해 사용하고 있다.
한덕수 대표는 “음식 장사는 이윤을 남기려기 보다는 다 퍼준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밑질 것을 생각한다면 포기하는게 낫다고. 그는 소금을 예로 들었다. “소금은 오래 묵힌 것이 비싸다. 3년 된 소금은 단맛도 살짝 난다”며 “보통 업주들은 비싸기 때문에 꺼려하지만, 실상은 소금 자체가 음식에 들어가는 양이 적어 돈 차이는 얼마 없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념의 식당 오픈 할 것
“앞으로 외식업체에서 일 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조리학과 출신 학생들은 계속해서 배출되고 있지만, 솔직히 심각한 상황이다. 업주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풍원장 한덕수 대표의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식당종업원’이라는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직원’으로 대우하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너스와 퇴직금은 물론 사원복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한덕수 대표는 “요즘 식당에 가보면, 나이드신 분이나 외국인들이 일하는 곳을 많이 본다”며 “젊은 층이 없다는 것은 외식업계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으로, 조리학과 출신을 우대하고 그들이 만드는 맛의 세계로 음식문화의 발달을 꾀해야 한다. 업주들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수십 년간 외식 사업에 몰두 했던 경험을 살려 반찬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한덕수 대표는 “젊은 세대들 대부분은 밑반찬을 만들 줄 모른다. 한식을 먹기 위해서는 반찬은 필요하니, 믿고 내놓을 수 있는 풍원장이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며 “먼저 준비하는 차원에서 반찬이나 도시락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식당을 오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직접 맛 본 미역국 정찬 ‘풍원장’ 후기
미역국이 주 메뉴가 될 수 있을까. 상식을 엎은 식당이 있다. 바로 미역국 정찬 ‘풍원장’이다. 이곳 메뉴는 ‘조개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 가자미 조개 미역국’ ‘활전복 조개 미역국’ 4가지가 전부다. 기자는 활전복 조개 미역국을 주문했다. 떡갈비와 가자미튀김, 김치찜, 잡채, 장조림, 계란 후라이, 나물 등 한 상이 가득 차려졌다. 진한 미역국물과 통째로 빠져있는 전복이 인상적이다. 맛은 깔끔하면서도 바다 향이 일품이었다. 소문대로 밥맛은 으뜸이다. 반찬 하나 하나의 정성 가득함이 느껴진다. 단점을 꼽자면, 양이 너무 많다는 점이지만, “건강한 밥상으로, 찾는 고객 모두 배부르게 먹고 가길 바라는 이 곳만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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