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사이버나이프’ 등을 이용한 췌장암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10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주위 조직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들에게 사이버나이프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한 결과를 살펴보니, 최대 7년 가까이 생존하고 있는 환자도 있었다.
 
실제, 2010년 8월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 진단을 받은 김00 씨(여, 53세)는 사이버나이프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여 7년 가까이 더 이상 암 진전이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11년 7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박00 씨(남자, 68세)도 항암치료와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병행하여 6년 가까이 암이 진전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 기간동안 주위조직에 광범위하게 퍼져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 중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3명, 이 중 38%인 5명이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보통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수술 가능한 경우를 포함해도 9.4%로 낮은 편이며, 특히 환자의 80% 이상이 진단 당시 국소 진행된 췌장암으로 근치적 치료가 더욱 어렵다. 이렇게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된 췌장암에 대해서는 대부분 항암치료 혹은 일반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6개월이며 항암 및 일반 방사선 치료를 받더라도 12개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체부정위방사선치료로 상당 기간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철원 과장은 “국소 진행된 췌장암의 경우 사이버나이프 등을 이용하여 체부정위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종양의 국소제어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생존율의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드물기는 하지만 장기 생존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국소 진행된 췌장암에서 체부정위적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이버나이프’ 등을 이용한 체부정위방사선 치료는 종양의 국소진행에 의한 통증 발생을 감소시키고 보통 1주일 이내의 짧은 기간에 치료를 완료하므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나이프 치료는 두경부와 흉부, 복부, 척추 등 전신의 병변에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 병변이 있을 경우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감염, 출혈 등 합병증 우려가 적다. 특히 뇌 전이 및 양성 종양과 같은 뇌 병변의 경우에는 머리에 구멍을 뚫고 고정시키는 감마나이프와 달리, 고정 틀 없이 치료가 가능하여 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만족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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