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안상호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토후국 샤르자(Sharjah)가 얼마 전 2018년 파리 도서전(Salon Livre Paris, Paris Book Fair)의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이는 예술적, 문화적 자원에 헌신해온 샤르자에게 프랑스가 오랫동안 감사해왔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샤르자는 내년 파리 도서전에서 주요 위치를 배정 받아 아랍의 풍성한 문화 및 문학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이러한 초대는 아랍에미리트 최고위원회 위원(Member of the Supreme Council)이자 샤르자의 국왕인 셰이크 술탄 빈 무함마드 알 카시미(Sheikh Dr. Sultan bin Muhammad Al Qasimi) 박사가 얼마 전 끝난 파리 도서전에서 샤르자 도서협회(Sharjah Book Authority, SBA)의 전시대를 방문한 동안 이루어졌다.

이 결정은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가 문화적 연대와 교류를 위한 열정을 공유함으로써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리에서 저서 ‘점령군의 깃발 아래(Sous le Drapeau de l’occupant)’의 출간 기념회를 열면서 셰이크 술탄 빈 무함마드 알 카시미는 “프랑스 문화는 오랫동안 내 집필 활동의 뮤즈였다”며 “내 서재에는 프랑스어로 출판된 책들로 가득한데 특히 이집트의 건축 보물, 풍성한 역사적·환경적·인간적 유산을 다룬 책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들은 걸작 정도가 아니라 세계의 문화 속으로 두려움 없이 뛰어드는 프랑스인의 열정을 반영하는 위대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는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Louvre Abu Dhabi) 개관을 앞두고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승마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된 토후국-프랑스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샤르자는 세계 문화를 개방적으로 수용하면서 풍성한 이슬람 유산을 그 안에 녹여내는 등 독특한 문화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98년에 유네스코(UNESCO)는 샤르자를 ‘아랍 세계의 문화적 수도(Cultural Capital of the Arab World)’로 명명했고, 2014년 이슬람교육과학문화기구(ISESCO)는 샤르자를 ‘이슬람 문화의 수도’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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