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오션파크 조성사업, 국민여가휴양지로 거듭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송도해수욕장은 국내 1호 공설해수욕장으로 한때 전국을 주름잡던 피서지였다. 여러 문제로 과거의 명성을 잃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풍부해졌다. 수질은 부산 7개 해수욕장 가운데 단연 최고다. 지난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서 장구균과 대장균이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지점이 없고, 이화학 항목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낮게 나타나 아주 양호한 수질상태를 보였다. 특히 대장균, 부유물질, 암모니아질소 등 3개 항목은 7개 해수욕장중 1위를 기록했다.

송도해수욕장만의 특화된 인프라
송도해수욕장이 변했다. 부산 서구청 박극제 구청장이 송도해수욕장 살리기에 적극 나섰고, 특화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전국에서 유일한 ‘해상다이빙대’는 개장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복원한 것으로 젊은 층에게 크게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인근 거북섬에서 착안해 어미거북이(높이 5m)와 아기거북이(높이 3m) 모양으로 만들어져 자신에게 맞는 높이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데 해상다이빙대까지 약 70m 가량 헤엄쳐가야 이용이 가능하다.
송도만의 절경을 감상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송도구름산책로’는 국내 최장의 곡선형 해상산책로다. 푸른 파도가 일렁거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디자인그레이팅으로 설계해 놀이기구에 못지않은 짜릿한 스릴감도 맛 볼 수 있다.
남녀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이색 관광명소인 ‘거북섬 테마공간’은 용왕 딸 인용과 젊은 어부 동상은 그들의 가슴 시린 사랑을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송도해안볼레길’도 있다. 이 곳을 걸으며 다대포층의 퇴적암, 화산활동으로 인한 화쇄류암과 현무암, 이들이 관입한 유문암 등 다양한 암석과 함께 그 속에 숨겨진 공룡 골격과 알둥지화석, 석회질 고토양 등의 지질기록을 수려한 한려해상의 경관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끝이 아니다.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송도용궁구름다리’는 1960∼80년대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각광받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추억의 ‘송도구름다리(일명 출렁다리)’를 15년 만에 복원한다. 이 다리는 해수면에서 약 25m 높이에 설치되는데 출렁다리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에다 다리 높이가 주는 아찔함이 더해져 최고의 스릴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착지점인 동섬 상부에서는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다 풍광, 수백만 년 전의 지층과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국가지질공원의 천혜의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비수기 없는 사계절 휴양지로 도약 예고
송도해수욕장은 최근 일대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大役事)인 송도오션파크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3년만에 준공된 송도오션파크로 인해 비수기가 없는 사계절 국민여가휴양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사업은 해수욕장 동편 1구역과 서편 2구역으로 나눠 추진됐는데, 송도오션파크는 이 가운데 서편 2구역 사업이다.
송도오션파크는 공유수면 1만9222.5㎡를 매립해, ‘축제의 광장’ ‘젊음의 광장’ ‘힐링의 광장’ 등 3개 광장과 해안산책로 등이 들어서 있다. 축제의 광장은 각종 축제와 행사의 공간이자 평상시에는 친수공간과 주차공간을 활용되며, 젊음의 광장은 배드민턴·인라인·족구 등 각종 생활체육과 함께 큰활차머신·서핑롤링머신 등 10종의 운동기구도 설치했다. 힐링의 광장은 오토캠핑장으로, 대형 텐트(19면)와 카라반(18면) 사이트가 설치돼 있으며, 고래가족을 형상화한 예쁜 디자인의 최신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전기시설 등 캠핑에 필요한 제반 기반시설이 모두 구비돼 있다. 현재 오토캠핑장은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과 카라반 설치 등 준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박극제 구청장은 “전국 곳곳에 오토캠핑장이 있지만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곳은 우리 서구가 유일하다”면서 “송도오션파크만의 특화된 시설로서 송도해수욕장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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