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와 진료,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4대 의학원장에 현 양광모 박사가 재신임 받았다. 양 의학원장은 진료부장과 연구센터장을 거쳐 지난 2015년 3대 의학원장에 임명됐다. 이어 지난 3월 29일 열린 한국원자력의학원 정기이사회에서 재선출 되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설립 이래 최초 연임하는 사례를 남겼다.
“100년 발전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의학원장은 2015년 취임 이래, 숱한 공적을 남겼다. 대표적인 것이 의학원장과 연구센터장 재임기간 동안 국내 최초 6MeV급 방사선원(X-선) 개발 성공과 국내유일 방사선(방사능) 교정기관(KOLAS) 인증 및 운영, 종양줄기세포 연구 및 연구결과 임상적용연구 활성화(수지상세포 면역 암치료, 식약처 승인 임상시험) 등의 연구성과를 직접 참여해 이뤄냈다.
또 의학원이 위치한 인근 정관신도시의 인구 급증에 따른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정신과, 응급실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하고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등 일반진료의 폭을 넓혔다.
특히 노사간 화합을 이끌어 내며, 성과시스템 개선과 경영 관리시스템의 효율화를 통해 2년 연속 경영수지 균형을 달성하는 등 공공기관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양광모 의학원장은 “그간 정부 출연기관으로서의 임무수행과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 힘썼다”며 “이제는 정비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의학원 설립 목적인 방사선 의과학 연구 및 암 치료를 수행하는 한편 우리 의학원의 100년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의학원장 재임기간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환자 접근 절차 간소화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15곳과 협약을 체결한 것. 또한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위암 관련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4월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99.04점을 받으며 당당히 1등급을 받았다.
연구중심병원 기반 마련할 것
양광모 의학원장이 재신임을 받게 됨에 따라 그간 추진해온 연구분야가 다시 한 번 탄력을 받게 됐다. 2016년부터 시작한 9MeV 가속관 개발은 올해 완성 될 예정이며, 6, 9MeV 가속기가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시스템은 2018년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방사선치료기 시스템의 부속 및 보조장치 개발을 시작해 3년 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프로토타입 치료기의 완성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핵심부품을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완성품의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고 총괄관리로 기술이전 과정이 용이하고 여러 업체에 사업화를 유도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2015년 4월 KOLAS 교정기관 인증을 받음에 따라, 전국 80여개 기관 150여대 검교정을 진행하며 확보된 수입은 동위원소(Co-60) 확보 및 자체 연구사업 등에 재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정밀 방사선 및 방사능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신규과제도 수주할 방침이다.
수지상세포 면역치료 임상시험의 안전성을 확보, 앞으로 유방암과 전이성 암에 대해 확대 적용하고, 방사선 이용 항원성 전달기능 향상 연구 및 자연살상(NK)세포 이용(특허) 면역치료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른 임상연구병상 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연구중심병원으로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점 살린 특화 및 과감한 투자
“의학원은 출연 연구기관이지만 병원도 운영한다. 공공성을 띄기 때문에 최소한의 경영수지 균형유지가 필요하다. 적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진료 능력 확대와 적정 진료재 사용, 경상비용 절감, 연구성과 창출에 따른 신규과제 도출로 간접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양광모 의학원장의 말로, 연구와 진료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실 공공의료기관들 대부분이 적자다. 그러면 부실경영으로 지적 받는다. 흑자를 내도 공공성이 결여 됐다고 비판을 받는다. 적정성 유지가 실제 매우 힘들다.

양 의학원장은 “타 병원과 비교우위에 있는 과를 집중 육성하고 투자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강점은 암진단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다. 강점을 살려 암진단을 통한 신환자를 창출하고 검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과는 인력 증원 및 장비 교체 등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특화하고 인력과 장비 등 지원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출 것도 예고했다.
수도권 병원과 지역 대학병원과의 비교에서 다소 떨어지는 외과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지원과 우수 인력을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양광모 의학원장은 “의학원의 100년 발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정받는 암병원,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공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투명한 표준 진료와 연구, 업무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