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국가가 되길”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주변에서 우리 클럽을 두고 회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보낸다.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우리 클럽만큼 프렌들리십이 강한 곳은 없다고.”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 지구 내 대호라이온스클럽 우인호 차기회장의 말이다. 그는 6월 12일 취임식을 마치면 오는 7월 1일부터 신임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프렌들리십이 강한 클럽
대호라이온스클럽은 2010년 11월 백두산라이온스클럽을 스폰서로, 주선명 초대회장을 주축으로 창립했다. 회원 수는 40명이 안된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만큼은 어느 클럽 못지않다. 신임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우인호 차기회장과 만남에서 첫 마디가 “마을문화와 같다고 보면 된다”였다. 그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친목을 도모하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우리 옛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클럽은 모두 이웃 집 형과 동생처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라이온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회원 확충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 차기회장은 “무분별한 회원 확충 보다는 회원 간 서로 힐링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며 “형제 같이 지낼 수 있는 분만 선별해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사는게 사실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좋은 친구가 있고, 만나서 화목할 수 있는 등의 행복의 수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만약 신입회원이 회비만 내고 참여하지 않는다면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참여하지 않는 회원만 탓하기 보다는 구성원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대호라이온스클럽의 회원들은 행사 때면 80% 이상의 출석률을 보인다. 참여한 회원 수만 비교해보면 대형클럽과 동등한 수준이다.
우인호 차기회장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프렌들리십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클럽은 이를 바탕으로 다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고민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 물질 및 현장봉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호라이온스클럽의 프렌들리십은 부부동반으로 함께 떠나는 여행이나 각종 모임과 행사에서 부부가 함께하며 친형제 보다도 더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사회적 책임 높이는 정책 마련돼야
우인호 차기회장과의 만남은 대호라이온스클럽에 관한 인터뷰였다. 실상 이어진 화두의 핵심은 ‘프렌들리십’.
기자에게 질문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어떤 악영향을 줬는지 아느냐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확실하게 삶 자체가 편리해졌지만, 게임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결핍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게임을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들의 어린시절에서 답이 있다는 그는 “과거에는 구슬치기나 팽이, 진돌, 마야 등 놀이를 통해 학습도 했다”지만 “요즘은 게임에만 집중력을 발휘하는 등 사회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한 예로 밖에서 놀다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으면, 과거에는 계속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지만, 요즘은 듣기 싫다고 포기해버리고 게임 속에만 빠져든다”며 프렌들리십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기업가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의 유보금을 두고 한국민과 미국민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데, 우리는 개인 것이라 치부하고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며 “미국의 기업들처럼 사회환원을 당연시 여기고 이익을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 기자에게 질문했다. “자녀가 몇 살이냐”, “7살”이라고 답했다. 7살 아이가 어느 날 악보를 그린다면 우리나라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기뻐한 뒤 “음악 하려면 돈이 많이 들건데”라고 “바로 걱정으로 이어진다”면서 “반면 독일 가정의 경우 구청에 전화해 재능 테스트를 요청, 구청에서는 전문가가 나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등 이 아이의 세부 능력까지 파악해준다. 더해 값비싼 악기를 국가에서 제공해준다. 아이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곳이 독일이다”고 말했다.
우인호 차기회장은 “만약 국내도 독일과 같이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정한 기준이 제시된다면 기부에 인색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는 공적기능을 강화시키는 대안을 마련하고 앞으로의 한국을 위해 고소득자에게는 기준을 정해 세금을 더 걷어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인호 차기회장은 상업시설·문화 체육시설·공장·병원 등 도급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건설업체인 우호건설(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평소 사회공헌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는 한국재능기부봉사단(KDTC)을 통해 청소년 지원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 부산광역시 택견회 회장을 맡아 택견의 대중화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영상·컨텐츠산업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부산 영화영상산업발전협의회’에서도 헌신하고 있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 22대 의원으로 당선 돼, 지역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있으며, ‘원전해체산업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며 원전해체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건의는 물론 원전해체산업 관련 연구와 조사 활동,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진행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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