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사진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국제외국인학교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진들이 6월 2~3일간 ‘생명을 위한 릴레이(Relay For Life)행사’를 펼치며 또 한번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암환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로, 지난해에만 4백만 명이 동참하여 6천여 회 이상 개최됐다. 지금까지 50억 달러의 기금이 모금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광안리 해수욕장을 청소하며 자랑스런 외국인 주민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축구장 트랙을 뛰거나 걸으며 릴레이를 이어갔다. 암 경험자인 Kaveh Rahnema(프랑스, 사회교과) 교사가 가장 먼저 트랙을 돌며 암에 대한 경각심과 극복 의지를 알린 후, 전교생이 네 조로 나뉘어 릴레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Thomas Maillard 학생(12학년)은 이번 행사 취지를 적극 공감하며 24시간 동안 릴레이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행사에서 모인 기금은 주로 암 연구지원금으로 쓰이거나 암 투병 환우 돕기, 암환자 검사 지원, 암 환우를 위한 환경 정화 등의 용도로 지정 기관에 기부되는데, 부산국제외국인학교 측이 지역에 위치한 가장 큰 암센터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암 연구 및 환자를 위한 기금으로 첫 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의학원장은 “국제외국인학교에서 의미있는 캠페인을 마련하고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주실 기부금은 어려운 환자 및 암 연구를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 타국에서 암을 진단받으면 두 배로 마음이 힘든 점을 감안하여 치료 중인 선생님 뿐 아니라,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더욱 따뜻하고 가족과 같은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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