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시장상황 분석, 고객 감동으로 이어져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세계적인 필기구 메이커인 일본의 제브라(ZEBRA)와 사쿠라(SAKURA)가 선전을 거듭하고 이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주)짐모아(대표이사 심재천)가 있기 때문이라고.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 서핑으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소비까지 이어진다. (주)짐모아는 이 점에 착안해 전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펜 출시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제일 먼저 테스트를 거치고, 성공하면 해외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
“혹자들은 IT가 발전하면서 문구류는 재래산업으로 지칭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인구는 급감하고 자필보다는 컴퓨터가 사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주)짐모아 심재천 대표이사의 말로,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문구류에 대한 어두운 그림이 그려졌었다.


심재천 대표이사는 “직접 분석해보니, 학생 수는 급감했지만 소비는 올라갔다. 또 인터넷 검색으로 너도 나도 쇼핑 전문가가 되니 좋은 걸 선택했다. 과거 1~2자루만 펜을 구매했다면 요즘은 2배 이상으로 구매하다보니 판매 수량도 조금 증가했다. 제품 자체가 고급화가 되니 단가도 높아져 매출도 꾸준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짐모아가 주목한 것이 자체 시장조사를 통한 소비자 분석, 어두운 시장환경을 이겨낸 비결이다. 
실제 이 기업은 ‘일러스트 공모전’과 ‘네이버 카페(cafe.naver.com/zimmoah)’, ‘짐모아 기자단’과 ‘체험단’,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 소비자와 다양한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펜이 샤프기능까지 내장된 기능펜으로 출시되게 된 데에는 이 같은 노력이 주요했다.
심재천 대표이사는 “인터넷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이에 부응하는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입소문을 타고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짐모아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통해 국내 문구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짐모아는 지난 1989년 제브라의 한국 파트너로 출범했다. 이후 SAKURA와 KINGJIM, SUNSTAR 등 유명 문구 브랜드와 손을 잡고 급속한 시장 변화를 대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소비자 시장 최고주의’라는 모토 아래 신세대의 개성에 맞는 3B(BEAUTIFUL, BELIEVABLE, BRAVE)의 슬로건과 정확한 전달체계를 도입해, 유통의 합리와 표준화를 추구하고 있다.

잇따른 신제품 출시
최근 (주)짐모아는 깨끗한 지우개 ‘라딕’을 선보였다. 사쿠라사의 라딕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6가지의 프탈레이트계 성분을 완전히 없앤 제품이다. 진한심에도 깔끔하게 지워진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하드타입과 소프트타입의 6가지 컬러가 있다.
또 일러스트와 제도, 자수, 인형제작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중성펜 ‘PIGMA 003/PN’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굵기를 선택해 쓸 수 있다.

003은 기존의 피그마 마이크론 보다 더 얇은 펜촉인 0.15mm이며, PN은 플라스틱 닙 채용과 8가지의 컬러가 있다.
내부 쿠션 기능 강화로 심이 부러지지 않는 샤프인 ‘CUSHIONING POINT 0.5mm’, 메탈 바디 디자인과 저중심 설계로 안정된 필기를 할 수 있는 ‘SARASA GRAND 0.4/0.5mm’, 네온 컬러로 남다른 컬러감과 노크방식의 제도형 샤프로 저렴하며 가벼운 특징 있는 ‘DRAFIX F NEON’도 (주)짐모아의 내일을 밝게

하는 히트 신제품이다.

중소업계를 보호할 정책 시행돼야
“대기업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가 문구 업계에도 불었다. 이 탓에 문구업계는 신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구업체들은 영세하거나 중소가 주를 이루는데, 새 정부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주)짐모아 심재천 대표이사의 이유있는 간곡한 호소다.  
지난 2011년 문구업계는 대기업의 MRO업체들이 협력사 등 그룹 외부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소 문구업체에 전방위 피해를 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실제 MRO업체들이 이중 삼중의 납품가 후려치기를 하며 시장을 어지럽혔다. 당시 한 사무용품 취급업체 관계자는 “1000원에 팔 볼펜을 MRO업체들의 횡포로 900원에 팔고 대기업 수수료까지 냈다”며 기로에 서게 된 상황을 설명해 화제가 됐었다.
심재천 대표이사는 “비단 문구업계 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심의 정책으로 중소업체들의 사정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중소 업체들을 보호하는 대안 마련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제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짐모아 심재천 대표이사는 사이클이 취미다. 때문인지 이 기업에는 ‘라빠숑(La passion)’이라는 독특한 동호회가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를 가로지르며 강인한 체력을 선보이는 탓일까, 지칠 줄 모르는 이들의 열정이 있기에 변화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오히려 한계를 뛰어넘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국내 중대형 팬시점과 문구류 도매업체에 납품하는 우량 중소기업이자 모범 성실납세자로 선정돼 제41 납세의 날에 중부산세무서장 표창, 2014년 제48회 ‘납세자의 날’에는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이름을 빛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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