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전문기자] 주한 미 8군사령부가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11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청사 개관식과 함께 공식 입주했다.

미 8군사령부가 평택 기지로 옮겨 옴에 따라 주한 미군의 심장부가 한강이남 시대를 맞게 됐다. 한미연합사령부를 제외하고 용산에 남은 일부 부대도 올해 말까지 완전히 이전 한다.  미 2사단은 내년 말까지 이전하기로 계획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로 1만 3000명의 주한미군이 거주한다. 미군 가족과 군무원 등을 더하면 거주 인원은 2020년쯤 총 4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 8군사령관 토머스 밴달 중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총 107억 달러가 투입된 평택 기지 건설 사업 프로젝트 는 험프리스 기지는 미 국방부 해외 육군 기지들 중 최대 규모의 기지로 거듭나게 했다"며 "미 국방부의 해외 시설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했다.

여의도 5.5배 크기인 1488만㎡ 부지에 한국군 측 226동, 미군 측 287동 등 총 513동 건물이 들어선다. 각종 복지시설도 대부분 갖추져 있다. 기지 조성은 연말까지 마무리되며 비용 17조 1000억원 중 8조 9000억원을 우리가 부담한다.

이날 개관식에서 ‘워커 장군 동상 제막식’도 함께 했다. 용산에서 이전한 주한미군의 평택 기지는 인근에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항, 철도 시설 등을 갖춰 유사시 미 증원(增援) 전력의 전개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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